인천시교육감은 인천의 '교육대통령'이다. 작년말 기준으로 인천의 인구는 271만여명이었다. 이 중 유치원생 3만1천368명을 포함해 전체 학생 수는 46만7천98명이다. 인천 인구 10명 중 2명 가량은 학생인 셈이다. 유치원을 포함한 학교 수는 838곳이다. 교사는 2만2천888명이다.

인천시교육청의 올해 예산은 2조296억8천200만원이다. 교육감은 교육예산을 편성·집행하고, 학교 등 교육기관의 설치·이전과 폐지, 교원 인사를 포함해 교육과정 전반을 운영하는 사항을 관장하는 등 교육실무 전반에 권한을 행사한다.

▲ 나근형 인천시교육감은 지난 2일 오후 인천시교육청 교육감실에서 신년 인터뷰를 갖고 "인천교육이 한국교육의 시험무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근형(70) 인천시교육감은 신년 인터뷰에서 "인구가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 인천은 송도·청라·영종경제자유구역 개발과 동북아 중심도시로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인천교육은 미래 한국교육의 시험 무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나 교육감은 지난 해 역점 추진업무로 학력신장을 첫 손가락으로 꼽았다. 학교폭력 예방 등 '사랑이 넘치는 학교 조성'과 학생들의 소질·적성 계발, 유아·특수교육 지원, 교직원·학생복지 향상, 교육정보화 등 선진교육환경조성, 신·구도심 간 지역균형 발전 등이 7대 역점사업으로 추진됐다. 나 교육감은 "지난 2006년부터 '학력인천프로젝트'를 추진하고, 고3 대입시 담당 교사들에게 진학지도 정보를 교류하게 하는 등의 노력이 성과를 보고 있다"며 "학부모를 만족시키고, 공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첫번째 과제는 학생들의 학력을 높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나 교육감은 고교 평준화 공교육을 강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내년 3월에는 남동구 소래·논현지구에 특목고인 (가칭)미추홀외국어고등학교가 문을 연다. 미추홀외국어고가 2010년에 개교하면 인천에는 인천과학고와 인천국제고, 인천예술고, 인천체육고, 인천외국어고(사립)에 이어 특목고가 6개교가 된다. (가칭)미추홀과학고와 (가칭)인천국제학교 등은 각각 계양구와 서구에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 나 교육감은 "공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은 '공교육 강화'가 기본 입장"이라며 "그러나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양성하는 특목고는 국제도시 인천의 미래를 책임질 것"이라고 했다.

신·구도심간 지역격차 심화는 올해도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았다. 지난 2007년말 '인천교육만족도 조사'에서 신도심권(연수·남동구) 관내 학교 학부모들이 체감하는 교육만족도는 전년 대비 3.3점 상승한 반면 구도심권(중·동·남구)은 2.2점 하락했다. 중구에 있는 제물포고등학교는 2년 연속 신입생 1지망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했다. 나 교육감은 "구도심권 학교의 노후 교사시설을 개·보수하는 등 쾌적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지원할 것"이라며 "교육의 질적 향상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의 발길을 끌어올 것"이라고 했다.

나 교육감은 1939년 강화군 불은면 출생이다. 지난 2001년 7월 민선3대 인천시교육감으로 당선됐다. 2005년 4대 교육감에 재선되면서 8년째 교육감직을 수행하고 있다. 나 교육감은 오는 7월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교육감 선거는 지난 2006년 12월에 개정된 '지방교육자치에관한법률'에 따라 오는 2010년 5월 지방선거와 동시에 열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