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리시가 한강변에 대규모 '월드 디자인센터' 건립 추진을 본격화하고 있다.

6일 구리시는 민자와 외자 등 6조5천억원을 유치해 토평동 한강변 338만㎡에 '월드디자인센터'를 건립할 계획을 세우고 지난 5일 박영순 구리시장이 경기도를 방문, 월드디자인센터 건립추진 계획을 설명한 뒤 개발제한구역해제 등 협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토평동 지역에 조성될 월드디자인센터는 전세계의 유명 디자인그룹 2천여개 업체들을 입주시켜 호텔 등 고급 건축물에 사용될 실내장식·가구·조명·마감재 등을 디자인하고 전시 판매하는 공간으로 육성, 상설 전시장화 하고 디자인엑스포가 개최되면 14만명의 고용 창출과 매년 27조원 이상의 경제적 파급 효과가 기대되는 사업이다.

시는 월드디자인센터를 경기도내 재정비촉진지구 5곳과 연계해 개발하는 방안을 조만간 경기도에 제안할 예정이다.

시는 도에 세계적 산업박람회 전문회사인 HD그룹 ISHP( International Society Hospitality purchasers)와 국제경쟁력 포럼에서 발표된 구리시 사례 연구 결과를 제시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사례연구를 토대로 1930년 대공황 당시 미국의 뉴딜정책이 경제불황을 극복한 것에 비춰 한국형 대안을 찾고, 미래 산업인 디자인산업을 경기도에서 지정한 25개 재정비촉진지구에 적용한 NCD(Natural Cultural Design) 뉴딜벨트 수립을 제안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시의 이같은 방안은 월드디자인센터가 들어서는 구리시를 중심으로 ▲구리·남양주=주문생산 디자인(Contract Design) ▲고양·김포=생활디자인 ▲부천·광명=산업디자인 ▲수원·군포= IT디자인 ▲하남·광주= 환경디자인으로 특화 개발하는 등의 5개 권역을 거점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 시는 토평동 일대에 한강의 지형을 살리고 인근 문화, 자연 환경과 연계한 월드디자인센터를 짓고 동구릉·아차산·왕숙천 등 자연·역사 환경을 관광 상품화한다는 계획과 함께 약 338만㎡의 부지에 약 101만㎡규모의 월드디자인센터를 건립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으며, 예상사업비 약 6조5천억원을 외자 유치를 통해 조달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