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즈 페스티벌을 통해 생명체를 가진 섬으로 다시 태어난 가평 자라섬이 생태와 자연, 환경을 주제로 한 야외설치미술전을 열어 또 한번 변신한다.

가평군은 오는 10일부터 다음달 1일까지 바깥 미술회(운영위원장·김광우)와 공동으로 자라섬에서 야외설치미술전을 연다고 7일 밝혔다.

'씨알하나'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야외설치미술전은 하정수, 박형필, 왕광현 등 바깥미술회 회원 7명과 김해심, 김용민, 문병탁, 백성근, 정혜령, 최영옥 등 초대작가 18명이 참가해 주제가 상징하는 생명을 자연 생태의 보물 창고인 자라섬에 설치하게 된다. 또 주민과 전국대학생환경전시연합동아리 등 아마추어의 작품도 함께 설치, 전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설치미술전에는 키무라 카츠아키, 요시노 쇼타로 등 일본 작가 4명이 처음으로 참여한다. 바깥미술회는 지난 '1981년 겨울, 대성리 31인전'을 개최한 이래 2005년부터 자라섬으로 그 활동영역을 넓혀 바깥미술 운동을 전개해 왔다. 내년에 창립 30주년을 맞는 바깥미술회는 해외작가를 초청, 국제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번 미술전에선 북한강이나 자라섬에 설치해 놓은 다양한 설치 작품도 누구나 감상할 수 있다. 부대행사로는 소원을 적은 종이 태우기, 나무목걸이 만들기 등 관람객 체험 행사와 사물놀이 공연이 진행된다.

수도권에서 가장 우수한 자연생태환경을 가진 곳으로 평가되는 자라섬에서는 야외설치미술전 개막과 함께 10일부터 18일까지 9일간 자라섬 '씽씽'겨울바람축제가 열린다.

바깥미술회 관계자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 자연 순리에 의한 삶과 예술을 통해 열린 공간예술을 추구하는 바깥미술회와 자연과 문화가 살아 쉼쉬는 풍요로운 고장을 만들어가는 가평군이 함께 미술전을 주관하는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