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문화예술 활성화를 도모하는 것은 여러가지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 관련예산 확충의 어려움, 단체의 역할 미흡, 지역사회의 관심 부족 등이 복잡하게 얽혀있기 때문이다. 품격 있고 질 높은 우수한 작품 완성을 위해서 안정적인 재정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것은 인정되나, 무조건 공공기관의 지원에만 의존하는 것은 정체성의 불확실성을 야기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지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지속적인 후원금(Funding) 및 작품에 대한 투자 유치 등 다양한 재정확보 아이템의 개발을 유도하고, 자체적인 기금을 마련하는 등의 노력이 동시에 추진되어야 한다.
군포시는 올해 문화예술 창작 진흥과 질 높은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확대하는 등 문화 예술 발전에 기여코자 문화재단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수준 높은 문화예술 활동은 많은 이들로부터 폭넓은 지지를 얻을 수 있고 지역사회에 다양하고 실질적인 혜택을 가져올 수 있다. 또한 한 사회가 갖는 문화예술의 가치는 질적 우수성과 사회에 대한 기여도로 평가될 수 있는데, 갈수록 사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커지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 자치단체와 지역사회가 주도하는 문화예술 진흥정책이 체계적으로 진행되지 못하고, 특색 있는 지역문화 프로그램 개발이 미흡하며, 무엇보다 지방문화 육성을 위한 재원이 턱없이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
자치단체에서는 이러한 문화환경 변화에 발맞추어 지역의 고유한 문화자원을 개발하고 브랜드화 하여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나아가서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내고자 부단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자치단체가 문화재단을 설립할 경우 보다 안정적으로 예산을 확보하고, 문화예술 전문가의 손에 의해 지역 문화예술을 생산·장려할 수 있으며, 문화예술을 산업으로까지 발전시켜 재투자를 이끌어내는 체계와 장치 마련이 가능하다. 특히, 재단이 설립되면 날이 갈수록 대형화 되고 있는 지역축제로 인해 증가하는 투자예산의 부담을 해결하고, 기금모금 방법의 다변화와 각종 수익사업 전개가 가능해 문화예술 자립기반 형성이 쉬워진다.
지난해 7월, 경기문화재단은 경기도 문화예술협력협의회 구축을 위한 도내 31개 시·군 문화예술 행정인 간담회를 통해 지자체별 문화재단 설립을 권고한 바 있다. 부천·고양·성남시는 이미 문화재단 운영을 통해 지역 문화와 예술적 구조에 맞는 문화예술정책에 대한 방향성을 찾고, 새로운 문화환경 변화에 발맞추어 독창적인 축제를 개최하는 등 실로 놀라운 질적 향상 효과를 거두고 있다.
이제야말로 사회에 대한 책임성을 유지하면서 민간부문의 전문성과 창의성을 동시에 확보하여 중장기 문화예술 정책개발, 문화예술 지원시스템 개선을 전담할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문화재단 설립이 필요한 시기다.
앞으로 모범적으로 운영되는 재단의 우수사례를 참고로 기금과 출연금 유치는 물론, 위탁사업과 수익사업을 통한 자체 예산 확보방안을 마련하여 안정화된 문화재단설립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