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초등학교의 학생 수는 매년 줄고, 교사는 늘고 있다.

15일 인천시교육청에 따르면 오는 3월 신학기에 입학하는 초등학생은 19만3천511명이다. 올해 초등학교 신입생 수는 2008년 20만4천732명보다 1만1천21명(5.5%) 줄었다. 2007년에는 21만4천671명이 입학했다. 2006년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22만2천156명이었다. 올해 초등학교 입학생 수는 2006년 대비 3년 만에 12.9%가량 줄었다. 최근 3년 동안 매년 9천500명가량이 줄고 있는 셈이다. 초등학생 수 감소에 따라 학급당 학생 수도 2006·2007년 35명에서 2008년 33명, 올해는 31명으로 줄었다.

초등학교 교사는 매년 늘고 있다. 2006년 8천24명에서 2007년 8천282명, 2008년 8천287명으로 늘었다. 올해는 224개 초등학교에 8천299명이다.

학생은 줄고 교사는 늘면서 시 교육청은 고민에 빠졌다. 인천에 대규모 아파트 단지 등 각종 개발사업이 추진되면서 학교 신설 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되기 때문이다.

시 교육청은 올해 영종경제자유구역이 추진되고 있는 중구 운남동에 운남초를 개교하고, 소래논현지구에 고잔초를 개교하는 등 올해에만 2개 초등학교를 3월에 개교할 예정이다. 내년에는 송도국제도시에 신정초와 청라경제자유구역에 청라초, 검단신도시가 개발되는 서구 공촌동에 공촌초 등 3개교를 개교한다. 2011년에는 원동초 등 5개 초등학교를 신설한다.

이와 관련, 시 교육청 관계자는 "저출산의 영향으로 초등학생 수는 줄고, 교사는 지속적으로 늘면서 수년 내 초등학교 교사가 남을 지경에 이를 것"이라며 "여기에 학교를 신설해야 하는 압박이 가중되고 있어 고민"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