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국의 주택건설 실적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은 아파트를 중심으로 전체 물량이 전년보다 크게 감소한 가운데 연립과 다세대, 단독주택은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지난 1995년부터 지난해 11월까지 통계청 주택건설(인허가) 실적을 분석한 결과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보다 낮은 25만34호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같은 기간 평균치인 48만8천574호의 절반 수준으로, 부동산 경기 침체에 국제 금융위기까지 겹치면서 국내 건설경기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은 4만2천395호로 평균 7만8천112호의 54%, 인천 1만9천546호로 평균 2만4천589호의 79%, 경기도 6만7천144호로 평균 13만4천325호의 50% 수준이다. 그동안 주택건설 실적은 IMF 외환위기 당시 최저점(30만6천31호)을 찍은 이후 월드컵이 열린 2002년 66만6천541호까지 치솟다 참여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줄곧 감소 추세에 있었다.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인천은 미분양 한파와 건설업계의 유동성 악화 등의 영향으로 아파트 물량이 크게 줄었다. 하지만 구도심 재개발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립과 다세대는 큰 폭으로 늘어났다. 아파트는 8천218호(2007년 3만8천357호), 연립은 592호(2007년 217호), 다세대는 9천139호(2007년 1천832호), 단독주택은 1천597호(2007년 1천165호)를 나타냈다. 뉴타운 등 구도심 재개발 사업이 활발한 서울과 경기도 역시 비슷한 양상을 띠었다.

부동산써브 관계자는 "경기 회복시 주택수급 불균형으로 부동산 시장의 불안을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