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가 조성한 영상문화단지의 기존 시설물들을 제대로 운영 관리하지 않으면서도 올해 영상문화단지의 종합개발을 추진하자 또 다시 난개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8일 시에 따르면 시는 2001년 1천억원을 들여 토지를 매입하고 영상문화단지 조성에 나섰고 현재 단지에는 드라마세트장인 판타스틱스튜디오와 필빅스튜디오를 비롯해 아인스월드, 애견테마파크, 동춘서커스 상설공연장 등이 들어서 있다.
그러나 이들 건물 중 아인스월드만이 운영중일뿐 애견테마파크와 필빅스튜디오는 운영업체의 임대료 체납에 따른 시설물 철거와 토지원상복구 결정으로 지난해 12월부터 철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판타스틱스튜디오 역시 지난 2004년부터 운영업체가 임대료조차 내지 못하는 상황에 내몰리면서 결국 시가 이를 떠안았다.
여기에 동춘서커스 공연장은 공사업체의 부도로 6개월여동안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돼 있다.
상황이 이렇자 시는 영상문화단지 계획 추진과정에서 업체들의 재정상태 및 세부운영계획 등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하지만 시는 올해 또 다시 영상문화단지내 기존 시설부지를 제외한 16만5천547㎡에 대해 종합개발을 추진키로 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시는 민간개발방식을 원칙으로 오는 5월께 민간사업자를 공모하고 시의회 승인 및 협약체결을 통해 올해말부터 영상문화단지에 걸맞는 테마파크 조성사업에 착수키로 했다. 이와함께 경인운하를 영상문화단지까지 연결, 인근 유수지에 유람선 선착장을 만들고 주변에 호텔을 건립하는 등 관광단지 육성방안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일부에서는 종합적인 개발계획을 세우지 못해 골칫거리로 전락한 영상문화단지가 또 한번 난개발이 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부천시의회는 최근 해당부서의 업무보고에서 '백화점식 개발'이란 표현을 써 가며 난개발 실태를 지적하고 개선대책 마련을 촉구한 바 있다.
의원들은 "종합개발이라고는 하는데 정작 주변환경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는 이상한 건물들만 들어서고 있다"며 "문화란 이미지에 걸맞고 지역경제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 공간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와관련 시 관계자는 "기존 개발과정에서 발생했던 여러 문제점들을 보완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며 "구체적이고 세밀한 사업계획을 수립해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천시, 있는 문화단지도 놀리면서…
영상문화단지 종합개발추진 난개발 우려… 애견파크등 시설 임대료체납·업체부도 속출…
입력 2009-01-28 20:00
지면 아이콘
지면
ⓘ
2009-01-29 0면
-
글자크기 설정
글자크기 설정 시 다른 기사의 본문도
동일하게 적용됩니다.- 가
- 가
- 가
- 가
- 가
-
투표진행중 2024-11-17 종료
법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 대한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습니다. 벌금 100만원 이상의 유죄가 최종 확정된다면 국회의원직을 잃고 차기 대선에 출마할 수 없게 됩니다. 법원 판결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