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인천시장이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과 경인운하 등 인천 현안에 대해 심도깊게 논의한 것으로 밝혀져 귀추가 주목된다.

29일 인천시에 따르면 안 시장은 지난 28일 서울의 한 음식점에서 정 장관과 비공식적으로 만나 인천 현안에 대해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을 당부했다.

안 시장은 이 자리에서 ▲경인운하 건설시 지역 의견 반영 ▲경제자유구역 분양가상한제 적용 배제 ▲인천 신항 조기 건설 ▲광역상수도 요금제도 개선 ▲송도 11공구 공유수면 매립기본계획 반영 등 5가지 인천 현안을 정 장관에게 건의했다.

안 시장은 경인운하 건설과 관련, 운하건설 주운수로 북쪽으로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인 검단신도시를 조성하고 있어 도로, 교량 등 원활한 교통망 구축이 필요하고 운하 주변지역에 대한 지역개발과 일자리 창출을 위해 그린벨트 일부(농지, 임야)를 해제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아울러 경인운하의 신속한 개발을 위해 특별법 제정을 검토해줄 것을 건의했다.

안 시장은 또 "인천항이 동북아 항만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해서는 당초 2020년까지 건설될 예정인 신항이 조기에 건설돼야 한다"며 "인천신항이 2015년까지 앞당겨 건설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형평성 논란이 일고 있는 광역상수도 요금과 관련해서는 댐용수와 광역용수의 형평성 있는 가격차를 유지하고 합리적이고 정확한 광역용수 단가를 산정하며 수자원공사 용수요금 심의에 지자체가 50% 이상 참여해 검증을 하는 방안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안 시장은 아울러 송도 11공구(10.16㎢) 매립기본계획을 하루빨리 반영해줄 것을 요구하면서 매립공사시, 친환경 최신공법을 적용해 주변해양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