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일 화성시 비봉면 야산에서 연쇄살인범 강호순 현장검증을 지켜보던 시민들이 경악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전두현기자 dhjeon@kyeongin.com
울부짖던 피해자 딸 결국 실신

○…"아저씨 우리엄마 돌려주세요".
현장 검증이 실시된 1일 오전 화성시 비몽면 야산에는 암매장된 회사원 박모(여·52)씨의 가족으로 보이는 10여명이 나와 욕설을 퍼부으며 오열하자 강호순은 고개를 숙인 채 침묵. 특히 점퍼로 얼굴을 가리고 가족과 함께 나온 박씨의 딸은 "엄마를 돌려 달라"며 울부짖다 실신, 함께 나온 주민들이 탄식.

시민들 태연한 재연에 돌팔매
○…"강호순의 모자를 벗겨라".

이날 현장검증을 위해 강호순을 태운 차량이 군포시 금정동의 한 먹자골목에 들어서자 구경하기 위해 모여든 시민들이 술렁.

시민들은 강씨가 여자들은 유인해 살해하고 암매장하는 모습을 태연하게 재연하자 돌을 던지며 분개.

최모씨는 "경찰은 살인마의 인권까지 지켜줄 필요가 없다"며 "당장 모자를 벗겨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고 분노.

강호순 언론 사진공개에 충격
○…"강호순이 충격을 받은것 같다".

살인마 강호순의 얼굴을 공개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강호순은 자신의 얼굴이 언론에 공개된 사실을 알고 충격을 받았다고 경찰이 전언.

이명균 경기청 강력계장은 이날 현장검증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강호순이 오늘 아침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과정에서 자신의 얼굴 사진이 언론을 통해 공개된 사실을 처음 알았다"며 "이사실에 충격을 받은 것 같다"고 설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