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융위기와 경기침체 여파로 서민경제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서민금융 지원을 위한 대출상품들의 출시가 이어지고 있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이달초 '우리 이웃사랑 대출'을 출시했다.

이 상품은 지금까지 은행 대출이 어려웠던 연소득 2천만원 이하의 저소득근로자나 소득증빙이 어려운 영세 자영업자를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특히 소득증빙이 어려운 영세자영업자를 위해 본인이 납부하는 국민연금 월납입액을 월소득으로 환산해 최대 2천만원까지 연소득으로 인정하는 제도를 도입, 대출 대상자를 확대했다.

대출금액은 개인신용도에 따라 최저 500만원에서 최고 2천만원으로 별도의 담보제공 없이 전액 신용대출로 취급되며, 대출기한은 최대 5년이다.

대출금리는 변동금리와 고정금리 중 선택이 가능하며, 개인의 신용도에 따라 2월 3일 현재 8.10~13.53% 수준이다.

KB국민은행은 오는 6일부터 전국 280만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5천억원 한도로 생업자금 대출을 시행한다.

대출금액은 지역신용보증재단의 보증서담보를 통해 업체당 최고 5천만원이며, 기준금리에서 최대 2.53%포인트의 금리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기업은행은 근로복지공단과의 제휴를 통해 실업자와 비정규직 근로자들을 위한 'IBK 근로자 생활안정자금 대출'을 출시했다.

이번 상품은 실직 가정에 연 3.4% 금리로 600만원까지 빌려주며 비정규직과 실업자도 이 상품을 통해 연 2.4%의 금리로 각각 300만원, 600만 원까지 대출받을 수 있다. 총 대출 규모는 900여억원이다.

대출 기간은 4년이며, 1년 거치 후 3년간 매달 원금을 나눠 갚아야 한다. 대출을 받으려면 근로복지공단에 신청하고 보증서를 받아야 한다.

다만 비정규직은 근로계약서와 노동부 장관의 인정을 받은 직업훈련기관이 발급한 수강증을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기은캐피탈도 중소기업 임직원 등을 위한 서민대출상품 '아이(I)론 패밀리'를 출시하고, 모회사인 기업은행 영업점을 통해 이달부터 상담신청을 받고 있다.

이 상품은 은행의 대출한도를 초과했거나 신용이 부족해 대출이 어려운 고객을 대상으로 하며, 금리 수준은 연 9.9~37.9% 사이로 대출 한도는 최대 5천만원이다.

특히 기업은행 거래 중소기업 중 우선지원기업과 유망중소기업, 패밀리기업 임직원 및 VIP 고객에 대해선 최대 3%의 금리우대와 취급수수료 감면 등의 혜택이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