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민들의 반발로 공사진행에 난항이 예상되고 있는 의정부 경전철 현장 모습. /경인일보 자료사진
24.2%의 공정율을 보이고 있는 의정부시 경전철 공사가 잇따른 주민들의 반발로 난항을 예고하고 있다.

특히 공사 초기부터 강력한 노선변경 요구로 1년여간 중단됐던 호원동 우성 3차 아파트 앞 공사가 이번주부터 시작될 것으로 예상돼 자칫 물리적 충돌까지 우려된다.

우성 3차 아파트 경전철대책위원회는 공사 강행에 대비해 12일부터 이번달 말까지 공사 현장 인근에서 노선변경 반대 집회를 실시할 계획이다.

대책위 관계자는 "현행 노선상 경전철이 지나가게 되면 소음과 진동, 안전문제 등 실질적인 주민피해로 이어지기 때문에 노선변경이 받아들여 질 때까지 지속적으로 반대 집회를 개최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최근 경전철 교각과 중앙역사 건축을 위해 기초공사가 시작된 '의정부경찰서 사거리~파발로터리' 구간에 위치한 한라비발디 주상복합 아파트 입주자들도 집단 행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

입주자들은 공사로 인한 소음과 먼지, 진동 등의 고통을, 상가주민들은 차로 감소로 야기되는 교통정체로 영업 손실 등의 불이익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입주자들은 "아파트 앞을 지나는 경전철로 인해 조망권 침해는 물론 사생활 침해까지 우려된다"며 최근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집단 대응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입주자는 "공사로 인해 당장 주민 불편이 야기되고 있다"며 "최근 일부 주민들을 중심으로 시를 대상으로 피해 대책 마련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시 관계자는 "이미 진행되고 있는 공사를 중단할 수 없기 때문에 주민피해를 최소화하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며 "한라비발디의 경우 최근 입주자대표 회의에 참석해 주민들과 어느정도 의견 차이를 좁혔기 때문에 원만히 공사가 진행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