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 가뭄으로 거북등처럼 갈라졌던 대지를 촉촉하게 적셔주는 고마운 단비가 13일 전국적으로 내리고 있다.
하지만 최악의 가뭄으로 식수난을 겪는 태백 등 강원 남부지역의 경우 강수량이 많지 않아 주민들의 애를 태우게 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비는 이날 새벽부터 전국적으로 내리기 시작했으며 오전 9시 현재 경기 문산에 가장 많은 23.5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밖에 광주 22.5mm, 경남 산청 22.0mm, 경기 양평.강원 철원.전북 장수 각 19.0mm, 전북 순창.경남 진주 각 18.5mm, 전북 임실 18.0mm, 경기 강화 17.5mm, 경기 동두천 16.5mm, 전남 순천.경남 합천 각 15.5mm 등의 강수량을 보이고 있다.
곳에 따라 올해 들어 처음으로 비다운 비가 내렸지만 극심했던 가뭄을 해갈하기에는 아직 부족한 양이라고 기상청은 전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거의 비가 내리지 않아 식수원이 바닥을 드러낸 강원 남부지역의 강수량이 미미하다.
먹는 샘물 보내기 운동까지 벌어지고 있는 태백은 오전 9시 현재 불과 0.5mm만 내려 지역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강원 남부지역의 식수원이나, 오랜 가뭄으로 물이 남아 있지 않은 삼척시 하장면 광동댐 유역은 강수량이 측정되지 않을 정도다.
한국수자원공사 태백권관리단은 한꺼번에 100mm에 이르는 많은 비가 와야 이번 가뭄이 해소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전주기상대 관계자도 "전북지역의 겨울 가뭄이 해소되려면 50mm 이상이 내려야 하지만 오늘 중 갤 것으로 예상돼 완전한 해갈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청주기상대 측도 "충북지역은 제천에 4.5mm가 왔을 뿐 전체적으로 강수량이 미미해 해갈과는 거리가 먼 실정"이라고 우려했다.
기상청은 이번 비가 지역에 따라 최고 40mm가량 내리고 나서 밤부터 점차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전국에 단비 낭보..태백은 '미미'
입력 2009-02-13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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