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 중구 장난감도서관 '토이스토리'를 방문한 주부 박현숙씨와 아들 강민석군이 한 완구세트를 유심히 살펴보고 있다.
적은 규모지만 평생 학습공간으로 등장한 인천의 동네 도서관이 인기다.

지난 16일 오전 10시 첫 대여 서비스를 시작한 중구 율목동 '토이스토리'. 이름 그대로 장난감을 빌려주는 곳이다.

자녀를 둔 저소득층 가구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개선된 교육환경을 제공한다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중구가 관내 기업의 후원으로 어린이 완구 등 300여 점을 한데 모았다. 가구당 연회비 2만원을 내면 1회당 2개까지 최장 14일 사용이 가능하다. 개관 전부터 하루에도 수십 통의 문의전화가 폭주하면서 주민들의 높은 관심을 받은 '토이스토리'는 문을 연 첫 날에만 주방놀이, 미니 드럼세트 등 20여 종을 빌려줬다.

9살 아들과 찾은 박현숙(37·중구 율목동)씨는 "당장 돈을 지출하지 않고도 지속적으로 만족감을 주는 게 장점"이라며 "인형에 쉽게 싫증을 느끼던 우리 아이가 무척 좋아한다"고 이용 소감을 밝혔다.

이곳의 운영을 맡은 성미가엘종합사회복지관 신정주 사회복지사는 "관내 다양한 계층의 주민에게 혜택을 주는 시설물로 만들기 위해 규모를 꾸준하게 확대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섬 아닌 섬으로 불리는 옹진군 영흥도에도 '작은도서관'이 생긴다. 책장과 독서열람실을 전부 합쳐야 60㎡를 조금 넘는다. 그것도 옛 주민자치센터를 보수해 쓰기로 했다. 교육과 관련한 프로그램이 열악한 섬 마을 주민들의 숙원사업이었다. 곧 준공검사가 난다고 한다. 벌써 5천여 권의 장서와 인터넷이 가능한 컴퓨터를 들여 놨다. 이르면 이달 말 문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옹진군은 기대하고 있다. 옹진군 교육지원팀 차준홍 담당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연령대에 걸쳐 평생교육과 정보습득의 기회를 늘리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