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적 인사적체에 시달리는 이천시에 곧 5급 사무관이 1~2개 신설될 것으로 보여 적체 해소를 갈망하는 직원들의 기대감이 피어나고 있다. 특히 이번 인사는 시 의지에 따라 2개(사무관)까지 늘어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시는 지난 20일 5급 책임자를 두는 이천아트홀과 민주공원사업소를 신설하고 조직에 각 2개 계(팀)을 두는 내용의 자치법규안을 입법예고 했다.

외부요인에 의해 생겨난 민주공원사업소의 경우 기존 정원과 상관없는 8명으로 운영 될 계획이어서 이천시의 인사적체 해소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번 인사의 핵심은 아트홀(문화예술회관) 관장에 집중돼 있다. 시는 5급 사무관을 놓고 내부승진과 외부인사 영입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다. 책임자의 내부충원은 사무관자리 가 하나 더 늘어나는 효과를 유발, 인사적체를 풀어갈 더 없이 좋은 호재가 되기 때문이다.

시는 현재로선 오는 5월 개관을 앞둔 아트홀의 조기 정착을 위해 '시 직영후 위탁'이란 기조를 앞세워 관장의 경우 내부 충원이란 자충수 카드를 뽑아들 공산이 크다. 민주화공원 책임자로 시설, 행정, 녹지 등을, 아트홀의 경우 녹지 대신 공업직렬 등을 명시한 개정안은 시의 고민을 반영하고 있다. 다만 계약직 영입도 가능하게끔 문을 열어둔 만큼, 직원들의 기대 충족이 어디까지 실현될지 두고 봐야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두고 시 직원들은 "15~16년차 계장이 줄을 선 시의 적체 현상을 고려할 경우 이를 다소나마 해결 할 좋은 기회"라며 "경영 합리화 차원에서 심각히 고려해볼 일"이란 견해에 공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