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옹진군은 오는 2017년까지 백령면, 연평면, 북도면을 '특색 있는 섬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한 섬지역 종합개발 청사진을 공개했다.

25일 옹진군에 따르면 천혜의 자연환경을 갖춘 이들 섬 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24개 관광지화 사업에 대한 경제성, 유관기관 협의 가능성 등을 용역, 분석한 결과 수년내에 백령면 등을 '섬 관광 메카'로 개발키로 했다.

이에따라 군은 10년 안에 연간 10만명의 관광객 유치를 목표로 백령면에 133억원을 투입, 해안가를 중심으로 한 관광벨트형 개발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신항만 건설이 진행 중인 용기포항과 사곶해수욕장에는 문화·관광시설과 숙박시설 등이 조성되고 담수호 인근에는 자전거 도로와 운동장이 들어서 종합 레저공간으로 탈바꿈할 전망이다.

백령도 북측 두무진 인근에는 해상공원과 회센터 등이 조성되며 용틀임 바위, 하늬해변 인근에는 서해를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공원이 마련된다.

매년 1만명 안팎의 관광객이 찾는 연평면은 모두 103억원을 들여 야생화단지, 식목원, 삼림욕장 등의 자연생태공간과 생태학습관, 향토민속관 등 관광·체험시설이 문을 열어 관광객 유치 확대에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또 조기역사박물관 인근에 2002년 2차 연평해전 당시 북한 경비정과 교전 도중 침몰한 참수리 357호 또는 이와 유사한 고속정을 옮겨 놓아 관광객에게 안보의 중요성을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매년 방문객 수가 15%씩 증가하는 북도면은 레저와 스포츠를 테마로 한 문화형 관광지로 개발된다.

북도면에는 모두 99억원을 투입, 신도와 시도, 모도를 잇는 자전거 도로가 조성되고 시도에는 '풀하우스', '슬픈연가' 등 유명 드라마 세트장을 기반으로 한 영상테마파크, 해상 산책로 등이 마련된다.

또 신도와 시도에 각각 공원, 산책로와 체육공원 등이 조성됨에 따라 시민과 행락객을 위한 휴식공간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옹진군은 올해 말까지 구체적 사업 계획을 마련하고 예산을 확정, 내년부터 이들 섬지역의 관광지화 사업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