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에너지 사용량을 줄인 가정에 현금 사용이 가능한 포인트를 적립해주는 '녹색통장' 사업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실시한다.

오는 6월 이 사업이 시작되면 지난 해보다 전기·수도 사용량을 줄인 가정은 최대 10만원까지의 현금 인센티브를 받는다.

시는 26일 오후 3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인천 그린스타트네트워크' 출범식을 열고 이같은 사업 계획을 밝혔다.

인천 그린스타트네트워크의 중점 목표는 시민들이 생활방식을 '저탄소형'으로 바꾸는 것이다.

녹색통장 사업에 참여하고자 하는 시민은 우선 시가 지정한 은행에서 녹색통장을 만들어야 한다. 또 환경부와 환경관리공단이 만든 탄소포인트 계산 홈페이지(http://cpoint.or.kr)에 가입하고, 녹색통장 계좌번호를 시에 알려주면 된다.

시는 각 가정이 지난 2년 간 사용한 평균 에너지 사용량을 기준으로 삼는다. 기준보다 사용량을 줄인 가정은 그만큼의 탄소포인트를 녹색통장으로 받는다. 1포인트당 5원이다. 시민들은 올 12월 통장에 들어온 포인트를 현금으로 바꿔 사용할 수 있다. 시는 예산 6천400만원을 사업비로 지원한다.

인천 그린 스타트네트워크에는 공무원, 기업인, 시민단체가 모두 참여한다.

이창구 행정부시장, 이인석 인천상공회의소 상임부회장, 서주원 인천의제21실천협의회 상임대표 등 3명이 공동대표를 맡았다.

사무국은 인천의제21실천협의회에 설치됐다. 10개 군·구에 실천단이 구성됐고, 교육홍보단은 시민들에게 저탄소형 생활방식을 전파하는 역할을 한다.

인천 그린스타트네트워크는 앞으로 ▲아이 러브 머그컵(재활용) ▲플러그 off(에너지 절약) ▲에코 드라이빙(친환경운전) 운동 ▲1℃의 비밀(실내온도 유지) 등의 사업을 진행한다.

시 관계자는 "인천 그린스타트 운동은 시민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바꾸는 일을 중점적으로 시행할 것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