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도 기대주' 김주진(23·수원시청)과 김원중(20·용인대)이 2009 폴란드 바르샤바 월드컵남자유도대회에서 나란히 금메달을 획득했다.

올해 수원시청에 입단한 김주진은 1일(한국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대회 첫날 남자 66㎏급 결승에서 세르게이 림(카자흐스탄)을 배되어메치기 한판으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지난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그랑프리 대회에 이어 2주 연속 국제대회 정상에 오른 김주진은 이 체급의 확실한 기대주로 입지를 굳혔다.

김주진은 상대 선수들이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업어치기, 빗당겨치기, 배되어메치기 등 다양한 기술을 보유한 게 장점이다.

이날도 1, 2회전 반칙승, 경고승에 이어 3회전 리양(중국)을 안다리걸기 한판승으로 제압한 김주진은 4회전 프란체스코 파랄도(이탈리아)를 팔가로누워꺾기, 준결승 세바스티앙 베르델로트(프랑스)를 맞아서는 허리후리기 등 마지막 네 경기를 모두 한판으로 이겼다.

또 73㎏급에 나간 김원중도 결승에서 만난 크리스토퍼 보엘크(독일)를 들어메치기 한판으로 따돌리고 1위를 차지했다.

김원중 역시 6경기 가운데 준결승 요엘 라즈보조프(이스라엘)를 모두걸기 한판으로 꺾는 등 4경기를 한판으로 마무리하며 탁월한 기량을 선보였다.

한편 첫날 열린 경량급 3개 체급에서 금메달 2개를 휩쓴 한국은 43개 참가국 가운데 종합 순위 1위로 올라서며 기분좋은 출발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