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이 사업에 인천도시개발공사를 참여시켜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일으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시와 인천도개공의 부채 규모가 크고 재정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 성사 여부는 아직 미지수다.
강석봉 인천시의회 의원은 "(인천타워의 준공 시점을) 아시안게임이 시작되는 해에 맞추려면 여유 시간이 전혀 없음에도 지금까지 단돈 1원의 PF도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12일 열린 제172회 2차 본회의 시정질문에서 최근 공사가 중단될 위기에 처한 송도 5·7공구 65층의 '동북아 트레이드'(NEATT)를 사례로 들며 이같이 말했다.
송도랜드마크시티는 송도 6·8공구 582만9천㎡에 높이 587m의 '인천타워'를 2013년까지 완공하고 이어 주거와 업무, 상업시설 등을 2017년까지 조성하는 사업이다.
미국의 포트만 홀딩스와 삼성물산, 현대건설, SYM이 송도랜드마크시티유한회사를 꾸려 사업 시행을 맡고 있다.
강 의원은 "모건스탠리는 당초 투자하기로 약속했던 1억5천만달러(2천억원) 중 불과 1천700만달러(150억원) 만을 투자한 채 더 이상 못하겠다고 손을 들고 있는 실정"이라며 "송도랜드마크시티는 상반기 중 1천300억원(설계비, 초기 공사비 등)의 자금 증자가 필요하지만 포트만은 150만달러(20억원) 가능성만 보이고 있어 사업이 상당기간 표류할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주장했다.
시와 인천경제자유구역청은 원활한 PF 대출을 위해 인천도개공을 사업 시행자로 끌어들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천경제청 관계자는 "인천도개공과 상반기 내 협의를 마무리짓고 하반기부터 자금 조달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인천도개공이 참여하면 이 사업의 대외 신인도가 높아져 PF 대출에 큰 지장이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