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연하고 다이내믹한 지휘력, 장중하고 화려한 오케스트레이션을 즐길 수 있는 무대가 잇따라 펼쳐진다. 따뜻한 봄 햇살이 차가운 바람의 기운을 몰아내는 3월, 관현악단이 뿜어내는 봄기운 속으로 들어가보자.


■ 금난새의 브람스 심포니 페스티벌=경기필하모닉 제103회 정기연주회가 21일 오후 7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열린다. 이번 무대의 특징은 협연없이 브람스의 교향곡으로만 이뤄진다는 점. 교향곡 팬이라면 원없이 즐길 수 있을만한 연주회라 할 만하다. 현세의 고뇌를 통한 지상의 행복함을 노래한 '교향곡 제1번 다단조'와 1번 교향곡보다 좀더 상쾌하며 밝은 느낌을 주는 '교향곡 제2번 라장조'가 차례로 펼쳐진다. (031)230-3440


■ 라이프치히 챔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내한공연=2001년 지휘자 미하엘 쾰러에 의해 라이프치히 국립음대 재학생들과 졸업생으로 창단된 라이프치히 챔버필은 독일 작곡가들의 의도를 음악적 방법으로 최대한 고수하기 위하여 끊임없는 노력과 연구를 해오고 있는 단체로 유명하다. 이번 무대에서 이들은 '모차르트 교향곡 40번'과 첼리스트 김해은의 협연으로 '하이든의 첼로 협주곡 1번' 등 고전음악을 선사한다. 19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 1544-2344

■ 소리얼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제3회 정기연주회=경성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인 이기균 교수와 수준급의 연주자들이 함께 나와 따뜻한 봄의 시작을 알리는 무대로 꾸며지는 이번 음악회는 하이든 서거200주년 기념으로 하이든 교향곡 45번 '고별(告別)'이 연주될 예정.

이밖에도 주페의 '경기병 서곡', 요한 슈트라우스의 '봄의 소리' 등 봄 냄새가 물씬 느껴지는 곡들도 들려준다.

한편 소리얼(Soliall)은 이상만 평론가가 지어준 이름으로, '모두가 솔리스트다' 또는 '영혼의 소리'라는 뜻. 젊은 음악인들을 주축으로 지난해 12월 창단했다. 19일 오후 7시30분, 성남아트센터 오페라하우스. (02)586-0945

■ 고양필하모닉오케스트라 제24회 정기연주회=20일 오후 8시, 고양아람누리 아람음악당에서 지휘자 성기선 이화여대 교수를 초청해 '사랑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내려오기까지'라는 주제로 연주회를 연다.

셰익스피어의 작품을 바탕으로 탄생된 청순하고 아름다운 사랑의 테마 차이코프스키의 환상 서곡인 '로미오와 줄리엣'과 성서이야기를 이철구 작곡가가 새롭게 창작한 '땅끝까지 이르러', '프랑크의 교향곡 D단조'를 연주할 예정이다. 1577-7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