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 개최되는 '2009 부천무형문화 엑스포'가 난항 끝에 관련 예산을 확보하고, 민간 조직인 후원회를 공식 발족함에 따라 탄력을 받게 됐다.

18일 부천시에 따르면 경기도는 무형문화엑스포 예산 60억원중 20억원을 시책 추진비로 지원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홍건표 부천시장도 이날 김문수 지사와 면담을 갖고 무형문화 엑스포 개최 등 현안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천시의회도 도가 20억원을 지원한다는 전제하에 관련 예산 20억원을 승인한 만큼 모두 40억원의 예산을 확정했다. 시는 나머지 20억원은 입장권 수입으로 자체 조달할 계획이다.

시는 당초 시비 60억원과 도비 20억원, 자체예산 15억원 등 모두 95억원으로 올 엑스포를 준비했으나 시의회 등이 행사의 실효성을 이유로 예산을 대폭 삭감했다.

하지만 행사 6개월을 앞두고 기본 예산이 확보됨에 따라 당초 계획을 변경해 프리 엑스포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지헌 부시장은 " 도 예산은 차질없이 지원되는 만큼 대회를 여는데 문제가 없다"면서 "엑스포 추진위에서 축소 예산안에 맞춰 세부 실행 계획을 짜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최근 발족한 부천 엑스포 후원회도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차병현 후원회장(호성건업 회장)은 "부천시민의 자긍심은 물론 글로벌 문화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시민들의 관심과 동참을 호소했다.

9월 18일부터 10월 7일까지 20일간 개최되는 부천무형문화엑스포는 국내외 무형문화의 전시·공연·시연·체험 등을 한자리에서 맛볼 수 있는 자리로, 올해는 특히 무형문화 체험을 보강해 재미와 교육적 효과를 높였다고 시와 엑스포 추진위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