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아시아를 무대로 하는 국제 포럼이 출범한다.

국내외 석학들과 전문 경영인, 정부 관료들이 대거 참여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과학 등을 주제로 아시아 지역이 안고 있는 각종 현안에 대해 해법과 비전을 제시한다.

(사)아시아경제공동체재단은 2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아시아경제공동체포럼(AECF·Asia Economic Community Forum) 조직위원회 출범식을 연다고 19일 밝혔다.

아시아경제공동체포럼은 오는 11월 11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개막된다. 포럼의 큰 주제는 (가칭)'하나의 아시아를 창조하자'(Creating One Asia Together).

올해는 '글로벌 위기와 아시아, 해법과 새로운 패러다임'이란 작은 주제로 전 세계에 불어닥친 경제 난국을 헤쳐나갈 방안을 집중 모색한다.<관련기사 3면>

세계적인 미래학자 자크 아탈리와 노벨경제학상을 수상한 더글라스 노스 교수 등 석학들이 연사로 참석해 벌써부터 학계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한국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미국 스탠퍼드 아태연구소와 브루킹스연구소, 네덜란드 라이덴 대학의 국제아시아연구소 등 국내외 유명 연구소도 파트너로 참여한다.

아시아경제공동체재단은 해마다 정기적으로 포럼을 열어 인천경제자유구역을 비롯한 인천을 '동북아의 허브'로 전 세계에 적극 홍보할 계획이다.

포럼을 준비 중인 박제훈 인천대 동북아국제통상학부 교수는 "인천을 대표하는 국제포럼이 처음 출범한다는 의미와 함께 국가적 차원으로는 글로벌 경제 위기로 확산되고 있는 전 세계 정치·경제 블록화에 대응해 아시아지역 통합의 주도권을 확보하는 효과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 기간 중인 오는 8월 11, 12일에는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21세기 지구환경전망 및 지속가능 발전을 향한 저탄소 녹색성장'이란 주제로 '2009 세계환경포럼'이 열린다.

국제기구 고위급 인사와 세계적인 환경석학이 참가하는 포럼에선 올 12월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15차 UN당사국 총회를 앞두고 국가, 지방정부, 기업이 준비해야 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하는 한편, 저탄소 녹색경제를 통한 인류의 미래를 모색하게 된다.

특히 포럼을 계기로 개도국에 환경관련 기술과 장비를 지원하는 '그린 봉사단'(Green Corps)이 출범할 예정이어서 환경 분야에서도 인천의 위상이 한층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