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크호스' 성남 청솔중이 제46회 춘계 전국남녀중고 농구연맹전에서 창단 3년 만에 처음으로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또 남중부에선 성남중이, 여고부에선 인성여고가 각각 정상에 올라 경인지역 팀들이 대회를 휩쓸었다.

청솔중은 지난 20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대회 여중부 결승에서 끈끈한 수비를 바탕으로 '새내기 3인방' 이리나(18점·8리바운드), 김희진(14점·4리바운드), 김진영(12점·7리바운드)의 활약에 힘입어 유승희(28점·11리바운드·3스틸)가 홀로 분전한 전주 기전중을 68-44로 대파했다.

이로써 청솔중은 지난 2005년 창단 이후 이 대회 첫 패권을 차지하는 감격을 맛봤다. 지금까지 지난해 거둔 준우승이 이 대회 최고 성적이었다.

특히 청솔중은 신입생들의 뛰어난 기량을 앞세워 전국대회 정상을 호령, 올 시즌 전망에 청신호를 켰다.

개인시상에선 청솔중 박은해가 최우수선수상의 영예를 안았고, 노황균 감독과 천은숙 코치는 지도자상을 받았다.

또 남중부 경기에선 성남중이 손상우(21점·16리바운드)와 이헌(18점·14리바운드)의 리바운드 장악에 힘입어 용산중에 57-41로 대승을 거두고 우승컵에 입을 맞췄다. 성남중은 이 대회에서 10년 만에 우승기를 휘날리는 감격을 누렸고 이헌은 최우수선수상, 손상우는 득점상, 김상현 감독과 김정인 코치는 지도자상의 영예를 안았다.

여고부에선 '농구 명문' 인천 인성여고가 결승에서 MVP 이승아(26점)와 유한아(15점)의 활약으로 선일여고를 69-59로 제압,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인성여고는 지난 1월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총재배 우승에 이어 올해 두 차례 전국 대회를 모두 제패하는 기염을 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