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성시와 화성도시공사가 추진하고 있는 해양복합산업단지 조감도.
화성도시공사가 전곡항 일대 해양복합산업단지 개발사업에 2천800억원 규모의 금융 자본을 유치키로 하면서 원금상환 가능성 및 수익성 등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화성시와 화성도시공사에 따르면 시와 도시공사는 23일부터 열리는 제81회 화성시의회 임시회에 '화성도시공사 해양복합산업단지 개발사업 사채 발행에 따른 보증채무부담행위 동의안'을 상정한다.

이 안건에 따르면 도시공사는 오는 2013년까지 화성시 서신면 장외리 일원 121만7천918㎡에 보트·요트의 제조·수리·판매·보관, R&D 등을 위한 해양복합산업단지를 조성하면서 오는 5월께 전체 사업비 4천10억원 중 70%가 넘는 2천823억원을 금융기관 차입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제1금융권에서 회사채 기준금리로 조달하는 이 사업비는 2011~2013년까지 분양수익금을 통해 3년 분할상환될 예정이며, 169억원의 순이익을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도시공사의 첫 계획입지개발사업을 수천억원대의 차입금으로 시작하는데 대해 지역 경제계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총 이자비용만 488억원으로 도시공사 출연금(200억원)을 2.5배 상회하는데다 사업시행 2년만에 1천128억원을 시작으로 상환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올해 100억원의 손실 후 2013년께 269억원의 분양수익을 올려 총 169억원의 순이익을 거둔다는 사업수지의 실현가능성도 논란이 되고 있다.

화성시의회 이태섭 의장과 상당수 의원들은 "출연금의 수십배에 달하는 차입금 규모도 문제지만 과연 어떻게 169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인지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하지 않는 한 동의하기 어렵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이에 대해 도시공사는 산업단지 분양가가 인접 단지의 75% 수준에 불과한데다 사전 타당성 조사 결과 입주수요도 높게 나타나는 등 분양수익 계획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도시공사 기획팀 관계자는 "지금까지 145개 업체가 입주의향을 밝히는 등 입주수요가 135%를 상회하고 있다"면서 "수도권 입지, 경기도 역점사업, 신수종사업이라는 강점이 있기 때문에 분양 및 상환스케줄에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