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한한공과 아시아나 항공은 세계적인 민간항공사로 거듭나기 위한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
대한항공은 인천국제공항에 모두 5천786억원을 들여 화물터미널과 항공기
정비시설, 기내식 시설(캐터링), 지상조업장비 정비시설, 항공유 급유시
설, 비즈니스호텔 등을 이미 설치했거나 현재 공사를 한창 진행중이다.
이중 지상조업장비 정비시설과 항공유 급유시설이 지난해 10월 완공됐고 화
물터미널과 기내식 시설도 지난 3월 준공됐다. 특히 연면적 2만여평에 모
두 1천억원을 들여 건설한 대한항공 전용 화물터미널은 기존 김포터미널의
2배 규모로 모든 공정을 자동화한 첨단 시설을 자랑한다. 연간 80만t의 화
물처리가 가능하며 같은 크기로 60m를 늘리는 2단계 공사 후에는 처리능력
이 100만t으로 늘어나게 된다.
또 820억원이 투입된 기내식 시설은 첨단 위생설비와 폐기물 처리시설을 갖
추고 하루 4만명분의 식사를 생산해 낸다. 이와함께 내년 6월 1단계 공사
가 끝나는 항공기 정비시설은 에어버스사의 초대형 여객기 A380기의 정비
지원도 가능하도록 건설되며 3대의 중·대형기를 동시에 입고해 정비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다.
지난해 10월 완공한 지상조업시설도 부지면적이 김포공항의 1.5배인 5천437
평에 지하 1층, 지상 3층 규모로 정비지원동, 세차장, 폐수처리장 등을 두
루 갖추고 있다. 지난 98년 3월 착공해 지난해 10월 완공한 항공유 급유시
설은 김포공항 급유시설의 4배 규모로 10만배럴짜리 항공유 저장탱크 8개
가 설치되며 드럼통 67만개 분량의 항공유를 저장할 수 있다.
2020년까지 4단계 공사로 진행되며 첨단자동제어시스템 도입으로 항공유 입
출하 관련 전과정을 제어할 수 있다. 또 1천816억원을 들여 오는 2003년 3
월 완공하는 공항호텔은 대지 5천평에 지하 2층, 지상 11층 규모로 534개
의 객실을 갖춘 특급 호텔로 50년간 운영후 국가에 기부할 예정. 현재 대한
항공은 모두 50여대의 항공기를 인천공항을 통해 띄우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인천국제공항은 인구 2천만명을 가진 수도권을 배후
로 비행거리 3.5시간내 인구 100만명이상 도시가 43개나 위치하는 등 지리
적으로 유리한 조건”이라며 “인천공항의 장점을 민항 30년의 축적된 경험
에 더해 세계 최고의 항공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