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전국적으로 실시되는 초·중학생들의 교과학습 진단 평가와 관련, 그동안 찬반 논쟁을 벌여온 교육 당국과 교사 및 학부모단체간의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일제고사 불복종운동'을 실천한 교사들의 명단을 공개하고 학부모단체는 체험학습 계획을 발표했지만 교육당국은 평가 방해에 대해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30일 각 시·도교육청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는 31일 초등학교 4~6학년과 중학교 1~3학년을 대상으로 국어·사회·수학·과학·영어 등 5개과목에 걸쳐 교과학습 진단평가를 실시한다.
진단평가 결과는 내달 중 교과별, 영역별로 '도달'과 '미도달' 등급으로 구분돼 학생들에게 통지된다.
그러나 전교조와 일부 학부모 단체들은 전국 16개 시·도별로 각각 일제고사 반대의사를 밝히고 시험 당일 별도의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키로 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지난 16일부터 2주간 벌인 '일제고사 반대 서명운동'을 추진, 교사·학부모 1만5천여명이 서명했다고 이날 밝혔다.
경기지부는 진단평가 당일 수원 칠보산 도토리교실, 여주 신륵사, 고양 곡릉천, 남양주 체험농장 '초록향기' 등 도내 4곳에서 학부모와 시민단체 주관으로 열리는 체험학습에 학부모와 학생 140여명이 참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진단평가에 반대하는 교사와 학부모들은 이날 도내 300여개 초·중학교 앞에서 등교시간에 맞춰 1인 시위를 벌였고 31일에도 계속할 예정이다.
전교조 인천지부도 이날 오후 시교육청 정문앞에서 '일제고사 폐지 결의대회'를 갖고 "경쟁을 유발하는 일제고사를 중단하라"고 교육당국에 요구했다.
이들은 31일엔 오전 7시40분께 지역의 모든 중학교에서 일제고사 반대 1인 시위를 하고 오전 9시∼오후 5시 학생들과 함께 파주출판단지로 체험학습을 떠날 계획이다.
이와관련, 서울을 비롯한 전국 16개 시·도교육감들은 "일제고사는 학습지도를 위한 평가"라며 "진단평가 방해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 조치할 것"이라고 거듭 경고, 향후 파장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일제고사 찬반대립 오늘 충돌 예고
전교조·학부모단체, '체험학습'등 거부 표명… 교육당국 "방해행위 엄중조치" 후폭풍 예상
입력 2009-03-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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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3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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