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복을 입은 경찰이 강도 행각을 벌이는가 하면 음주운전 등 경찰 비위사건으로 물의를 빚고 있는 인천지역에서 최근 살인 등 강력사건이 잇따라 발생, 민생치안에 구멍이 뚫리고 있다.
30일 오전 5시께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의 한 아파트에서 술에 취한 A(49)씨가 내연녀 B(42·여)씨를 목졸라 숨지게 했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B씨가 평소 만나주지 않고 무시해 우발적으로 이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또 지난 29일 오전 3시 5분께 부평구 산곡동 원적산터널을 지나던 택시 안에 타고 있던 C(29)씨가 함께 타고 가던 후배 D(27)씨를 아무 이유없이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혔다. 범행후 택시에서 내려 도망가던 C씨는 인근 주차장에 주차돼 있던 1t트럭 운전자에게 내릴 것을 요구하며 옆구리와 오른팔 등을 수차례 찔렀다. C씨가 2차 범행을 저지른 곳은 부평경찰서와 직선거리로 불과 150여m가량 떨어져 있다.
27일에도 연수1동의 한 원룸에서 몽골인 E(25)씨가 돈 문제로 F(30)씨를 수차례 찔러 중상을 입히는 등 이 지역 일대에서 4일동안 3건의 강력사건이 발생했다.
경찰은 이들을 붙잡아 살인 등의 혐의를 적용,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경찰청은 인천에서 현직 경찰관이 근무시간에 다른 경찰서 관내에 있는 성인오락실에 단속을 가장해 들어가 강도짓을 했다가 경찰에 붙잡히는 등 경찰의 비위행위가 잇따르자 부적격 경찰관을 단계별로 골라내 퇴출하는 시스템을 도입하는 내용 등을 골자로 하는 '경찰 기강 확립 및 비리척결 대책'을 마련했다.
사고치는 경찰 민생치안 '실종'
현직경관 음주운전·강도행각 '물의'… 며칠새 흉기상해 등 강력사건 속출
입력 2009-03-3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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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3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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