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의회 일부 의원과 교육위원들의 의정 활동이 일방적으로 이익단체만을 대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30일 인천 교육계에 따르면 시의회 A의원은 최근 한우고기 학교급식지원사업 간담회에 참석해 급식 업체들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학교급식지원사업을 보류할 것을 요구했다.
당초 학교급식지원사업은 학생들에게 우수 농축산물을 지원하고, 축산농가들에는 안정적인 판로를 열어주기 위해 3월 신학기부터 시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A의원은 관내 한우고기 공급량 부족 등을 이유로 학교급식지원사업을 보류할 것을 시에 요구했다.
당시 간담회에 참석했던 강화옹진축협 관계자는 "부정확한 통계치를 가지고 집요하게 추궁하는 시의원을 보고 누구를 위한 의정활동인지 자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며 "친인척이 학교급식 납품업체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고 이해할 수 있었다"고 비난했다. A의원의 친인척은 인천지역 초·중·고교 학교 급식에 육류를 납품하는 Y미트를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B·C 등 또다른 시의원들도 시교육청에 대한 시정질의 과정에서 공립 유치원의 신·증설을 줄이고, 사립유치원에 대한 지원을 늘릴 것을 시교육청에 요구해 학부모들이 반발하고 있다.
D·E 교육위원도 지난 23일부터 27일까지 열린 시 교육위원회 임시회에서 사립유치원에 대한 지원을 요구해 사립유치원장들의 조직적인 로비설이 교육계 안팎에서 제기되기도 했다.
이들은 "저출산에 대비해 공립 유치원과 교사수를 조정하고, 공·사립간 수업료 격차로 사립유치원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다"며 "사립유치원에 대한 시교육청의 지원을 대폭 늘리라"고 주장했다. 이들의 질의 내용이 알려지면서 이날 오후 시의회와 시교육청 홈페이지에는 항의하는 시민들의 반대글이 100여건 올라오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전교조 인천지부 관계자는 "지역주민의 직접 선거에 선출된 공복은 문제의 원인과 해결책을 제시하면서 치우침없이 신중해야 한다"며 "시의원과 교육위원들의 의정 활동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익만 좇는 의정활동 '눈살'
시의회 의원·교육위원 잇단 이익단체 옹호 발언…
입력 2009-03-30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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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03-31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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