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경기도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5명의 후보들이 내놓은 교육정책은 경기교육이 안고있는 문제점에 대한 구체적 고민과 대안제시가 부족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인일보와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가 공동으로 후보자별 교육현안 및 정부교육정책에 대한 의견서를 취합해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도교육감 후보들의 정책 공약은 이념적 갈등이 저변에 깔려 있으며, 대립되는 두 진영(보수-진보)간의 교육철학과 가치지향의 간극이 지나치게 큰 것으로 지적됐다.

반면 후보자들의 정책공약 중에는 이러한 이념적 갈등을 해소해 나가려는 노력이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 후보자들은 공통적으로 정책공약에 교육본질 회복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시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고, 이에따라 가시적인 성과 중심의 교육정책이 될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 5명의 후보들의 정책에는 현행 교육문제의 핵심인 '공교육 본질 실종 및 사교육비 과다 지출'에 대한 근본적인 원인과 대안을 명확히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한국매니페스토 실천본부측의 평가다.

또 교육의 직접 담당자인 교원들의 근무여건 개선, 교권 확립 등 교원정책 과제와 권리신장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고, 교육자치제도에 걸맞는 지역 특성을 반영한 구체적인 정책 제시와 학교 단위의 실질적인 자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방안이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매니페스토 실천본부 관계자는 "이번 도교육감 선거는 한사람의 후보를 선택한다는 의미가 아닌 경기교육 미래에 교육철학과 지향가치를 선택하는 중요한 선거"라며 "유권자들은 후보자들의 과거 경력이나 화려한 말잔치보다는 정책 공약을 꼼꼼히 따져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