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키명문' 성남 이매고가 2009전국춘계남녀하키대회에서 출전 사상 첫 정상 쾌거를 이뤘다.

이매고는 12일 평택하키장에서 열린 대회 남고부 결승에서 황태일, 박성환, 이무경의 소나기골을 앞세워 아산고를 3-0으로 제압하고 우승 트로피에 입을 맞췄다.

지난 95년 창단한 이매고는 이로써 14년만에 처음으로 이 대회 패권을 품에 안는 감격을 맛봤다.

또 지난해 종별 및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2관왕에 오른 이매고는 올해 첫 전국대회에서 우승기를 휘날리며 시즌 전망에 청신호를 켰다.

개인시상에선 이매고 최현기와 권이찬 코치가 최우수선수상 및 지도상을 각각 받는 겹경사를 누렸다. 득점상은 조별리그에서만 무려 8골을 넣은 성남 성일고 고현덕에게 돌아갔다.

이매고는 전날 준결승에서 1분 간격으로 터진 유민영과 박성환의 연속골에 힘입어 김해고에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결승에 진출했다.

이날 이매고는 전반 6분 황태일의 필드골로 선제골을 터뜨린 뒤 2분만에 박성환이 골을 성공시키며 단숨에 2-0으로 앞섰다. 상승세를 탄 이매고는 전반 34분 이무경의 쐐기골로 3-0으로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이후 이매고는 경기 주도권을 잡고 실점없이 깔끔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