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월 인천남항에서 영화 '농어와 달' 촬영 모습. 김효정 감독의 '농어와 달'은 요코하마 개항 150주년 기념 한중일 옴니버스 프로젝트이다.
항도 인천이 영화 촬영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파이란' '천하장사 마돈나'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홍당무'…. 작품성과 흥행면에서 인정 받았던 이들 영화는 2001년 이후 인천에서 촬영했다.

14일 인천문화재단 산하 인천영상위원회는 올해 3월까지 봉준호 감독의 '마더', 박희곤 감독의 '인사동 스캔들' 등 9편의 영화를 로케이션 촬영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인천에서 촬영한 5편을 훌쩍 뛰어 넘는다.

2008년 올림픽을 앞두고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촬영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과 도화기계공고를 주 배경으로 공효진, 이종혁 주연의 '홍당무'가 흥행 가도를 달린 잔향이 가시기도 전에 다른 영화들이 인천에서 촬영을 마친 것.

인천은 공항과 항만이 있고 구시가지와 이색적인 차이나타운, 여기에 인근 송도국제도시까지 영화의 여러 콘셉트를 잡을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는 게 영화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영상위원회는 촬영이 완료된 영화 외에도 4월 현재 SBS드라마 '시티홀' 등 두 개 작품을 촬영 지원하고 있고 드라마와 영화 등 세 개 작품이 촬영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