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등 LG그룹 4개 계열사가 들어설 월롱첨단산업단지와 LG디스플레이(LGD)의 폐수처리시설 일부 기준이 대폭 완화된다.

파주시는 LGD와 폐수 처리비용을 줄이기 위한 방안으로 LCD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장 수질관리협약을 맺었다고 14일 밝혔다.

시는 협약에 따라 유기물질 등 LGD에서 배출하는 폐수의 배출기준을 완화해 주고 LGD는 자체 정화를 좀더 엄격히 적용해 폐수를 배출하게 된다. 시는 LGD에서 배출하는 폐수 가운데 유기물질에 대한 기준치는 기존 BOD(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 294㎎/ℓ에서 400㎎/ℓ로 완화해 주고 대신 처리가 까다로운 질소에 대해서는 LGD가 폐수처리장 설계기준인 42㎎/ℓ 이내로 맞춰 배출하도록 했다.

시는 이에 따라 LCD폐수종말처리장에서 처리하던 폐수가 좀더 엄격한 기준이 적용돼 1차 처리된 뒤 유입되기 때문에 약품비용 등 연간 운영비 6억여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또 LGD 측도 배출기준 완화로 LG화학 등 월롱첨단산업단지내 4개 계열사 공장 신축 때 설치해야 하는 폐수처리시설의 설비 투자비를 100억원 가량 절감할 수 있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