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필하모닉오케스트라에서 지난 20년동안 지휘봉을 잡아온 임헌정(사진) 예술감독이 건강악화로 올해 예정된 지휘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15일 부천시립예술단에 따르면 임 지휘자는 올해초부터 건강이 나빠져 연주일정에 차질을 빚어왔으며, 최근 의사의 진단결과 당분간 휴식의 기간이 필요한 것으로 밝혀져 오는 7월23일 예정된 '임헌정 지휘자 부천필 취임 20주년 음악회'를 비롯해 올해 지휘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임 지휘자는 지난 1월30일 열린 신년음악회에서도 건강상의 이유로 마지막곡 지휘를 구모영 지휘자에게 넘긴 바 있으며, 이어진 2월27일 부천필 브루크너 전곡 연주 6번째 공연도 임 지휘자에서 김영언 지휘자로 변경된 채 공연이 진행돼, 애호가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낸 바 있다.
부천필 기획홍보팀 관계자는 "임헌정 지휘자 부천필 취임 20주년 음악회와 복사골 예술제 경축음악회는 공연자체를 취소, 다른 공연으로 변경돼 진행될 예정"이라며 "일단 브루크너 교향곡 전곡연주회 중 브루크너 교향곡 제2번은 8월 28일 구모영 지휘자로 변경되어 진행되고, 브루크너 교향곡 제7번(7월1일), 교향곡 제8번(12월1일)은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