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석유화학이 오는 18일 올해 첫 상장기업으로 주식시장에 정식 '데
뷔'한다.
16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 개정된 신규상장.등록기업의 첫날 거래
방식에 따라 LG석유화학은 18일 오전 동시호가 때 공모가 6천700원의 90∼
200%내에서 호가를 받아 개장과 동시에 첫 거래가격을 결정하게 된다.
LG석유화학은 지난 연말 기준 부채비율이 51%선에 불과한데다 지난달 말
무보증회사채등급이 A+로 상향조정되는 등 안정적인 수익창출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이같은 재무안정성외에도 계열사 LG칼텍스에서 생산하는 나프타를
구입해 기초유분을 생산하고 이를 다시 계열사 LG화학에 매출하는 안정적
인 영업구조를 확보하고 있는 점, 그리고 단일규모 국내 최대의 공장확보
에 따른 '규모의 경제'영향 등이 경쟁업체에 비해 강점으로 꼽히고 있다.
증권업계의 화학업종 분석가들은 지난달 LG석유화학의 상장공모시 경쟁률
이 110대 1에 달한 점과 2003년부터 호전될 업황 등을 들어 적정주가를 1
만∼1만7천500원선에서 보고 대부분 '매수'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증권은 LG석유화학의 낮은 부채비율 등을 이유로 9천400원의 적정가
를 제시하고 있으며 제일투신은 15%대의 안정적 배당방침과 자기자본수익
률 20%대의 꾸준한 수익창출을 들어 이보다 더 높은 1만500원선의 적정가
를 제시했다.
또 대신경제연구소는 설비투자 마무리와 고부가가치화 달성시 경쟁사 호
남석유화학보다 높은 평가를 받을 것으로 보고 적정가 9천600원을 제시했으
며 한양증권은 업종평균 주가수익비율(PER) 8배를 적용, 적정가를 8천500
원으로 비교적 보수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에 비해 CSFB의 경우 LG석유화학의 공모가는 현재 동종의 유화업계 주
가에 비해 가장 싼 편이라며 부채비율이 올 연말 29%선까지 낮아지고 2003
년부터 순현금상태로 전환될 만큼 안정적이라며 적정가를 1만7천500원으
로 가장 높게 평가했다.
한편 증권거래소는 올해 첫 상장을 기념해 김반석 사장 등 관계자들을
초청해 개장시 가격결정모습을 지켜보는 상장기념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