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운하 주운수로와 김포터미널 건축 예정부지에 대한 토지보상가격이 3.3㎡당 최저 93만원에서 최고 167만원까지로 결정됐으며 총 보상금액은 5천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정됐다.

수자원공사 경인운하 사업단은 19일 이같이 밝히고 김포시 고촌면 고촌농협과 사업단에서 400여명의 토지주들을 상대로 20일부터 보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사업단은 김포터미널 1차부지에 편입되는 444필지 1천74만여㎡와 연결수로 공사에 필요한 4만2천여㎡ 등 1천78만여㎡에 대해 주민들이 선정한 평가사 등 3명의 감정평가사가 지난 2월부터 보상을 위한 감정을 실시했으며 평가대상토지 대부분이 그린벨트로 묶여 있지만 시가보상을 해달라는 주민들의 요구를 충분히 감안, 보상금액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사업단은 또 50%정도 되는 김포지역 외 토지주들의 농지를 대신 경작하는 임차농들이 영농손실보상금 등을 직접 받을 수 있도록 해 현지농민들의 불만을 최소화하도록 했으며 농기계 등에 대해서도 별도로 보상하도록 했고 지장물 감정에는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도록 하는 등 보상관련 민원을 줄이기 위해 주민들의 참여를 최대한 보장했다고 덧붙였다.

사업단은 이번 보상에서 제외된 김포터미널 예정부지중 70여만㎡와 연결수로의 11여만㎡에 대해서도 감정 등을 거쳐 9월까지 보상을 끝낼 방침이다. 사업단은 토지보상과 관련된 주민불만을 해소하기위해 최대한 노력했다고 강조했지만 김포시 고촌면 전호리 주민들은 보상액이 생각보다 적다며 불만을 터뜨리고 있다. 주민 김모씨는 "수십년을 그린벨트에 묶여 재산권 행사를 제대로 못한데다 인근지역의 토지가격은 3.3㎡당 200만원을 넘어선 곳이 대부분인데 공사가 이같은 사정을 전혀 감안하지 않았다"며 "그동안 주민들이 겪은 불편과 고통 등에 대해서도 정당한 평가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