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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차방호벽(對戰車防護壁)은 전차·장갑차의 기동, 방향전환 등을 저지 또는 지체시키기 위해 설치한 인공·자연 장애물을 지칭하는 대전차장애물의 일종으로 콘크리트와 석축 등을 도로 양쪽에 설치한 '도로낙석식'과 터널 형태의 '고가낙석식', 도로 자체를 폭파하는 '도로대화구', 방어벽 위에 동물이 이동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든 '생태형 낙석식' 등으로 나뉜다.

경기북부지역에 산재한 대전차방호벽은 대략 100여개로 일선 지자체의 조사 자료와 경인일보 현장 취재 결과, 현재 경기북부에는 약 109곳의 대전차방호벽이 설치돼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국지도와 지방도에는 29곳의 대전차방호벽이 있으며 국도에는 12곳, 나머지 68곳은 일선 지자체의 시·군도에 설치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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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별로는 DMZ가 있는 최전방 파주시에 전체의 절반 가량인 52개가 설치돼 있으며, 연천이 18곳, 포천 16곳, 의정부 9곳(대전차 방어선 포함), 고양 7곳 순으로 파악됐다.

대전차방호벽 1곳을 철거하고 재설치하는데 투입되는 비용은 철거 시점과 방식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지만, 보통 도로낙석의 경우 8억원, 고가낙석 10억원, 도로대화구 15억원, 생태형 낙석 8억원이 소요된다는 것이 지자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파주시의 경우 도로 확·포장 공사시 10곳의 방호벽을 철거하고 재설치하는데 투입된 예산은 약 94억원으로 이 예산에는 유사시 방호벽 철거에 사용될 폭약 비용도 포함돼 있다.

또 국지도와 지방도 29곳 중 정비가 완료된 20곳에는 약 80억원의 막대한 예산이 소요됐으며, 지난 2월 철거된 포천 축석고개 방호벽에는 25억(국비 8억, 도비 10억2천만, 시비 6억8천만)원, 지난 2007년 11월 경기북부 최초로 철거된 의정부시 호원동의 방호벽에는 35억원(도비 20억, 시비 15억)이 투입됐다.

■ 취재반 = 이상헌(지역사회부), 왕정식(사회부), 최재훈, 추성남(이상 지역사회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