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 패널 건축자재는 빠른 시공성과 저렴한 가격때문에 공사장임시건물·공장·창고·축사 등에 많이 쓰이고 있다. 단열이나 보온용으로 수많은 공장과 일반 건축물에서 많은 양의 샌드위치 패널을 사용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화재가 발생하게 되면 피해 규모가 매우 큰 위험성을 안고 있다.

샌드위치 패널에는 보통 폴리우레탄이나 스티로폼이 들어가는데 폴리우레탄 발화성 실험 결과, 직접 불이 잘 붙지는 않지만 온도가 높아지면 불에 타면서 무섭게 번지는 현상을 보이고, 스티로폼 샌드위치 패널 역시 열기에 노출되면 쉽게 심각한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 샌드위치 패널 화재시 인명 피해를 일으키는 2차 주범은 열기보다는 유독 가스다. 특히 스티로폼 패널과 우레탄폼 패널은 불에 타면서 인체에 치명적인 일산화탄소(CO), 시안화수소(HCN), 염화수소(HCl) 등의 연소가스가 3~40배 정도 높은 농도로 발생된다.

1999년 화성 씨랜드 화재사건, 2008년 경기도 이천 물류창고 화재사건 등은 샌드위치 패널이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만에 하나 불이 날 경우 그 피해는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 자신은 물론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샌드위치 패널 사용을 다시한번 생각해야 할 때이다.

/염창용(보성소방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