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다. 덩달아 인천이 바빠지고 있다.
올해는 정부가 지정한 '인천 방문의 해'. 아름다운 섬과 자연, 근대와 현대가 공존하는 인천의 구도심, 지붕 없는 박물관인 강화, 최첨단 미래도시 인천경제자유구역 등 인천 고유의 관광자원이 만물이 소생하는 봄을 맞아 손님맞이로 분주하다.
강화도 고려산에는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었다. 4월의 봄 햇살과 어우러진 진달래꽃은 보는 이의 탄성을 자아낸다. 진달래꽃의 축제를 뒤로 하고 하산하는 발걸음이 아쉬울 정도다.
5월엔 인천의 부평에 가보자. 어깨춤을 들썩이게 하는 한국의 신명을 풍물축제에서 체험할 수 있다. 여행하기 좋은 6월에는 강화도를 찾아보자. 템플스테이를 하기에 안성맞춤이다. 7월에 추천하는 관광지는 파라다이스 옹진. 해수욕·갯것하기·바다낚시 등 많은 것을 체험할 수 있다.
8월에는 송도국제도시가 절정을 이룬다.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이 개막하기 때문. 지구촌 도시들과 21세기 미래도시의 모습을 인천 송도에서 확인할 수 있다.
9월에는 세계 6위 길이의 인천대교를 둘러보자. 시원하고 경이롭게 뻗은 인천대교를 방문하면, 다양한 이벤트들이 펼쳐진다. 깊어가는 가을 10월엔 소래포구가 기다린다. 비릿한 갯내음에 삶의 활력을 찾을 수 있다. 10월초에 열리는 소래포구 축제의 재미도 쏠쏠하다. 11월에 둘러볼 곳은 월미도. 월미도의 영원한 테마인 '낭만'을 체감할 수 있다.
12월엔 석모도에 가보자. 자비로운 노을이 한해를 덮는다. 하늘도, 바다도, 열정도 모두 붉게 물드는 노을을 바라보며 한해를 마무리해 보자.
인천은 또 '축제 진행형'이다.
가장 많은 행사가 열리는 시기는 5월. 5월에는 강화도 광성보에서 개화기 조선군과 프랑스, 미국군간의 치열했던 전투 상황을 재현하는 광성보 전투 재현행사가 열린다. 인천 앞바다에서는 바다낚시대회가 낚시꾼을 유혹하고 10월까지 매주 주말에 인천만의 문화 예술 공연을 보여주는 문화예술한마당이 펼쳐진다. 인천부평풍물대축제와 꽃게축제도 5월에 열린다.
6월에는 강화군 철책선 지역을 자전거 도보 마라톤으로 일주하는 강화철책선 탐사 행사가 마련돼 있다. 7월에는 국내외 50여개 팀이 참여하는 인천 펜타포트 록페스티벌과 팔만대장경 이송식 재현 및 전통 선비춤을 시연하는 선원사 논두렁 연꽃축제 등이 펼쳐진다. 8월에는 해양가족캠프·해양선상투어 등을 체험하는 인천 해양축제가 열린다.
9월에는 인천국제공항과 송도국제도시를 연결하는 인천대교 개통을 앞두고 국내·외 관광객과 시민들이 참여하는 대규모 이벤트가 바다와 어우러진다. 인천음식문화축제, 인천-중국의 날 문화축제 등도 9월을 장식한다. 10월에는 인천소래포구 축제, 능허대 축제, 인천국제클라운마임 축제, 인천세계불꽃레이저 축제, 차이나타운 축제, 월미관광특구문화축제 등이 준비되어 있다.
일러스트/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