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협력업체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위기를 기회로 삼고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틈새시장을 적극 개척해 국내 최고의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하는 (주)지테크인터내셔날 한성우 대표.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최근 미국 등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인해 경제적 기반이 취약한 중소기업이 생존을 위협받고 있다. 이런 위기 속에서도 경쟁력을 확보·유지할 수 있는 제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해 틈새시장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며 위기를 기회로 활용하고 있는 중소기업이 있어 그 성공비결을 들어 보았다.

의정부시 용현동 산업단지에 위치한 (주)지테크인터내셔날은 지난 1995년 설립 이후 사육용 병아리 계량장치, 닭 계량용 저울, 음성출력식 과일선별기 등 국내 최초 제품 130여개를 개발해 특허 11개, 실용신안 5개를 등록하는 등 농·축산물 측정·선별 분야의 대표기업으로 확고한 입지를 확보했다.

창업 초기 제품을 개발했을 당시만 해도 농·축산물 분야는 계량기를 외국에서 수입하거나 정확한 측정보다는 육안에 의지해 선별했다.

(주)지테크인터내셔날 한성우 대표이사는 농산물 시장의 생산자 표시제, 유기농의 특산품 등 과학화·상업화 추세에 따라 객관적이고 효율적인 측정기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가축별 전용 저울과 과일 무게를 음성으로 알려주는 선별기, 벼 수매용 톤백 저울 등 농가에서 쉽게 이용할 수 있는 전자저울을 처음으로 개발했다.

이후 다품종소량생산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정확하고 차별화된 계측기술을 활용, 사업분야를 산업용계측기, 측정의료기, 보조의료기 시장으로 점차 확장했다. 이를 위해 부설연구소를 설립하고, 면밀한 시장조사와 연구개발을 병행했다.

그 결과 자동신장비만측정기, 체성분분석기, 발마사지기, 안마의자, 장애인용 컴퓨터전용의자 등 고객의 니즈(Needs)에 기반한 차별화된 제품을 연속으로 출시했으며 2005년 27억원이던 매출액을 2007년 44억원으로 끌어올렸다.

이런 성공의 뒤에는 남다른 노력이 있었다. 창업 초기 인원이 부족한 상태에서도 중소기업진흥공단 연수원 직원교육, 매주·매월 사내 교육 등을 통해 경영, 품질, 기술 관련 업그레이드 교육을 실시하는 등 직원들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그 결과, 현재 32명의 직원 중 22명이 회사 창립 초기 근무하던 직원으로 기술과 개발경험이 축적돼 시장수요에 맞춰 신속하게 제품을 개발해 출시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올해 (주)지테크인터내셔날은 새로운 도전을 시작했다. 국내시장에서 충분히 검증된 제품으로 세계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유럽, 아시아 시장 등에서 지역별 가능성을 검토 중에 있고 오는 2010년에는 수출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전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노력하고 있다.

중소기업진흥공단 조정권 경기북부지부장은 "최근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끊임없는 기술개발과 틈새시장을 적극 개척한다면 오히려 기업이 성장하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라며 "해외진출을 시작하는 중소기업에 대한 해외 마케팅지원을 대폭 강화해 올해 13개국에 60여개 기업의 시장개척을 지원할 예정이며, 올 3월에 소진된 정책자금의 추가지원을 위해 국회와 정부당국 등에 추가예산 배정을 요청 중"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