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장 보궐선거를 이틀 앞두고 후보자간 고소·고발전이 난무하면서 진흙탕 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김윤식 후보 측이 무소속 최준열 후보에 대해 농지법 등 법 위반 의혹을 또다시 제기하는 등 맹공격.
김 후보 측은 "최 후보가 지난 2006년 11월 그린벨트 내 토지거래허가구역인 시흥시 대야동 273의 11 토지 1천441㎡를 매입했다"며 "이 토지는 자경 용도로만 매입이 가능하고 농지법상 90일 이상 직접 농사를 지어야 소유가 가능하지만 최 후보는 단 한 번도 농사를 지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주변인 증언으로 확인했다"고 의혹을 제기.
김 후보 측은 "최 후보의 농지 구입은 '농지를 취득할 수 없는 자가 농지를 취득'한 점에서 국토의계획및이용에관한법률을 위반했고, '거짓이나 부정한 방법으로 농지취득자격증명을 발급'받았다는 점에서 농지법을 위반했다"며 "최 후보의 잇따른 부정비리 의혹에 대해 시흥시민은 배신감을 넘어 극심한 모멸감마저 느끼고 있다"고 주장하며 최 후보의 자진사퇴를 촉구.
최준열 후보, '캠프와해' 사실무근 일축
○…재산 누락 및 농지법 위반 의혹 등 연일 터지는 악재 속에 무소속 최준열 후보 측 캠프가 와해되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 최 후보 측은 "전혀 사실무근으로 시민후보로서 시민들의 뜻을 받들어 끝까지 선거를 완주할 것"이라고 거듭 표명.
민주당 김윤식 후보 측이 지난 24일 최 후보가 재산신고 과정에서 자신 소유의 9억원대 건물을 누락했다고 폭로한 이후 농지법 위반 의혹을 잇따라 제기하면서 최 후보에 대한 공세를 늦추지 않는 데 대해 최 후보 측은 "터무니없는 주장에 일일이 대응하는 것은 무의미하다"고 대답.
특히 '일부 선거 조직원들과 봉사자들이 캠프를 이탈하고 있다'는 소문에 대해 최 후보 측 관계자는 "선거 막바지에 이르자 말도 안 되는 소문들이 나돌고 상대 후보에 대한 비방과 흑색선전이 난무하고 있다"며 "진보신당 및 민주노동당의 지지선언은 아직도 유효하고 조직은 아직 건재하다"고 강조.
이재훈 후보, GM대우 앞 출근유세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는 이날 오전 청천동 GM대우 부평공장 앞에서 출근 유세와 언론 인터뷰를 마친 뒤 상가와 주부노래교실 등을 찾아 "여당의 강력한 지지를 바탕으로 부평경제를 반드시 일으키겠다"며 표심을 공략.
오후에는 박희태 당 대표가 울산 지원유세를 마친 뒤 부평으로 이동해 윤상현 대변인, 이두아 의원 등과 함께 삼산동 일대 노인정을 찾아 "한나라당이 고르고 골라 부평에 보낸 이재훈 후보에게 표를 몰아달라"고 호소하며 이 후보를 지원.
천명수 후보 '지역인물론 강조' 표심공략
○…무소속 천명수 후보는 27일 '부평인이여, 단결하라'는 등의 내용을 담은 홍보 플래카드를 내걸어 지역인물론을 부각. 또 '발로 뛰는 선거, 골목을 누비는 선거'라는 모토 아래 유권자들의 표심을 얻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모습.
천 후보 관계자는 "당적이 없는 상황에서 한나라당이나 민주당처럼 중앙당의 지원을 받을 수 없는 만큼, 직접 유권자를 찾아 지지를 호소하는 방법밖에 없다"고 전언.
한편, 천 후보 측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여권 단일화설에 대해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다시 한 번 강조.
홍영표 선대위 '48시간 집중유세' 돌입
○…민주당 홍영표 후보 선대위는 27일 오전 필승을 다짐한 뒤 '48시간 집중유세'에 돌입.
홍 후보는 이날 필승을 다짐하는 간담회 자리에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동지들과 함께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 송영길 선대위원장은 격려사에서 "우리가 민주당을 살린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절대 자만하거나 방심하지 말고 끝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당부.
홍 후보 선대위는 '48시간 집중유세'로 승리를 확고하게 굳힌다는 전략을 수립.
여야 거물급 인사 총력 지원유세
○…시흥시장 보궐선거 유세전이 선거를 코 앞에 두고 각 당의 중앙당 거물이 연일 대거 가세하는 등 올인하는 분위기.
한나라당 노용수 후보측은 27일 오후 4시30분 허태열 최고위원이 장곡동 OK마트앞에서 "이번 선거는 무능한 민주당을 심판하는 자리"라며 "노 후보를 꼭 당선시켜 시흥의 발전을 앞당겨야 한다"고 지지를 호소.
민주당 김윤식 후보측은 이날 오전 11시 손학규 전 대표가 정왕복지관 유세를 시작으로 낮 12시부터 오후 2시까지 오이도 상가를 돌며 지원유세를 강행.
또 오후 6시에는 정세균 당대표가 박기춘 도당위원장과 함께 삼미시장앞에서 "판세는 기울었다. 이제 표를 몰아 김 후보에게 힘을 보태주자"며 총력 지원유세.
무소속 최준열 후보는 자원봉사 운동원들과 함께 시내 상가를 돌며 "시민후보로서 끝까지 백의종군하겠다"며 "어떠한 압력도 시민후보를 꺾을 수는 없다"고 강한 의지를 피력.
김응호 선대본부 "후보단일화론 중단을"
○…민주노동당 김응호 후보 선거대책본부는 27일 "민주당은 유권자를 기만하는 '후보단일화론'을 중단하라"는 제목의 성명으로 민주당에 일침.
선거대책본부는 "상대방은 생각하지도 않는 후보단일화론을 계속 유포하는 것은 부족한 지지율을 억지로 채우려는 것으로 상대 후보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며 "온갖 '정치적 기술'을 동원해 유권자를 기만해서는 안된다"고 민주당을 비난.
또 "민주당은 MB정부의 독선과 한나라당의 특권정치에 반발하는 민심에 기대 4·29 재보선을 돌파하려 하지만, 진보진영 입장에서는 민주당 또한 국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아야 할 대상"이라며 "남은 선거운동 기간 민주당이 정정당당하게 선거에 임할 것"을 당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