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를 불과 이틀 앞둔 시흥시장 보궐선거는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가운데 각 당 후보 모두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그러나 정책대결보다는 막판 고소·고발전 등 상대방 후보 비방 등의 전형적인 네거티브 공격이 난무해 유권자들의 '관심밖 선거'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시흥시선거관리위원회는 27일 민주당 김윤식 후보측이 고발한 한나라당 노용수 후보의 '공직자 경력 허위 기재 및 30억원대 도비 시흥시 예산 지원 공보물 허위 게재' 혐의와 노 후보측이 고발한 김 후보 부인의 개인사업장내 후보사진 게재 등을 사전선거운동 혐의로 각각 검찰에 이첩했다고 밝혔다.

시 선관위는 또 무소속 최준열 후보의 재산신고 9억7천여만원 고의 누락 혐의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상황속에 각 당 후보측은 모두 자신들이 "이미 승기를 잡았다"며 중앙당 거물급 인사들의 막판 총력 유세로 부동층 표심몰이에 올인하고 있다.

한나라당 노 후보측은 △연성권 박빙 우세 △정왕권 열세 △신천권 우세를 점치는 가운데 1천여 표차로 승리를 장담하고 있다.

민주당 김 후보측은 △연성권 박빙 열세 △정왕권 우세 △신천권 박빙 우세를 내다보며 막판 부동층만 흡수하면 2천여 표차로 따돌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조직력면에서는 민주당이 갑·을 지역 모두 현역 국회의원 지역구라는 특성탓에 부동층 표몰이에 우세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반면 한나라당측은 '시흥시가 추진중인 각종 국책사업과 그린벨트 해제 등은 여권 후보만이 실천 가능한 일'이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있고 조직표가 아닌 일반 유권자들의 움직임이 시작했다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무소속 최준열 후보측은 "사퇴와 단일화 압력속에서도 시민후보로서 끝까지 최선을 다 할 것"이라며 "부동층 표심의 반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한편 시 선관위는 '20%대 투표율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각오로 가두방송과 행정방송, 아파트 방송 등 투표참여 홍보에 전력을 쏟아붓고 있다.

▲ 4·29 시흥시장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27일 오후 한나라당 노용수 후보(위부터)와 민주당 김윤식 후보가 유권자들과 악수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전두현기자 dhje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