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지역 예식업계가 경기불황에 따른 결혼 기피 현상으로 경영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3일 인천지역 예식업계에 따르면 결혼식 성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일부 교통이 편리한 곳을 제외한 웨딩홀들의 예약률이 전년보다 큰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손님을 끌기위해 예식 음식 최저가 보장, 피로연 2차 무료 제공, 무료 웨딩 촬영 및 예물할인 등 파격적인 조건을 내걸고 있지만 매출에는 큰 도움을 받지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부평구에 위치한 A웨딩홀의 경우 지난해 성수기인 4~6월에는 주말 평균 4천여명의 손님을 유치했지만 올해는 그보다 30%나 감소했다. B웨딩홀의 경우 5천명을 유치해야 겨우 손익분기점에 도달하지만 올해는 평균 4천명을 유치하는 것도 버거워 적자 운영이 불가피하는 것이다. 남동구의 C웨딩홀은 아예 지난달초 폐업신고를 했다.

봄철 호황을 누려야 할 예식업계가 수익 감소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식업계 관계자는 "경기 불황으로 결혼을 기피하는 것뿐 아니라 5월이 최대 성수기인데 윤달이어서 더 손님이 없다"며 "비수기인 여름을 이겨내는 곳만 살아남을거라는 것이 이 업계 관계자들의 전반적인 생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