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사람들이 교육을 말할 때 이 고사성어를 많이 인용하고, 많이 사용하는 것은 자녀교육에 있어서 환경이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중요하다는 것을 공감하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얼마 전 각 일간지에 'SKY대'(서울대·고대·연대) 합격률과 2009학년도 수능시험 성적을 보도한 적이 있다. 'SKY대'(서울대·고대·연대) 합격률이 전국에서 서울 강남구, 서초구, 경기 과천시 다음에 의왕시라는 사실과 2009학년도 수능시험 성적에서는 언어 7위, 외국어 10위, 수리'가' 18위에 랭크되어있고, 지난 5년간의 성적향상도 언어·수리·외국어 영역 모두 12위권내에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면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된 원동력이 무엇인지 나름대로 생각해 보았다. 의왕시는 현재 고등학교가 2009년에 개교한 의왕고를 포함해 총 4개교가 전부다. 독립된 교육청이 없어 군포·의왕교육청에 속해있다 보니 눈에 보이지 않는 불이익을 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솔직히 말한다면 의왕시는 교육에 관한한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을 부정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렇게 교육의 사각지대에 있는 의왕시에서 어떻게 짧은 기간내에 교육을 향상시킬 수 있었는지 의구심을 갖고 있는 사람도 있다. 일부에서는 특목고의 영향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물론 어느 정도는 맞는 이야기이지만 절대적으로 맞는 이야기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의왕시도 교육에 관한한 우여곡절과 아픈 과거를 가지고 있다.
2002년도부터 의왕시도 비평준화 지역에서 평준화 지역으로 바뀌면서 우리 관내에 정원고등학교로 추첨을 받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면학 분위기가 엉망이라는 이유로 입학을 거부하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고 끝내는 학교를 폐교 조치함에 따라 신입생을 2년 동안 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였다. 그 이후 약 2년간 끊임없이 교육청과 협의한 결과, 2004년 3월에 명지외고(현 경기외고)가 탄생되었다. 이런 일련의 사태를 지켜보면서 교육만 전담하는 조직을 만들어 교육문제를 하나하나 풀어 나가고 있다. 지난 2007년 10월에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지역간 교육격차 실태분석 및 격차지수 개발연구' 보고서에 의하면 의왕시가 전국 234개 지자체 중 교육재정여건 2위를 차지한 것은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집중 지원한 결과이다.
그 밖에도 우수인재 양성을 위해 43억원의 장학기금을 시민장학재단에 위탁해서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는 장학사업을 전개하고 있고, 경제여건으로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저소득 청소년을 위해 기업체연구소연구 인력의 도움을 받아 희망 공부방을 운영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금년에 평생학습도시정보 시스템 구축과 평생학습 센터 개설, 평생학습축제를 통해 어디서나, 누구나, 학습을 즐기는 도시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런 밑거름의 토대 위에서 학부모의 정성과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하고자 하는 열의 그리고 의왕시의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이 삼위일체가 되어 상호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여 오늘의 이런 좋은 결과가 나타나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
의왕시는 올해가 시로 승격된지 2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최근에 의왕경찰서가 개서됨에 따라 의왕시에 주요 공공기관이 하나 둘 설립되고 있어 시로서의 모습을 어느 정도 갖추어 나가고 있다고 본다. 좀 아쉽다면 교육을 담당하는 독립된 교육청이 없어 못내 아쉽지만 조만간 의왕교육청 신설을 바라고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