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일대(국경없는 마을)가 정부로부터 '다문화마을 특구'로 지정됐다.

지식경제부는 최근 제17차 지역특화발전특구위원회를 열어 안산시 원곡동 일원 '국경없는 마을'에 대해 다문화마을 특구로 새로 지정했다고 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2013년까지 총 사업비 186억원을 투입, 특구지역 내에 다문화원 건립, 특화거리 조성, 외국계 음식점 관광식당화, 세계 전통 민속축제 개최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경기지방경찰청도 이 지역이 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원곡지구대를 다문화지구대로 명칭을 바꾸고 경찰인력도 증원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특구지정으로 인해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생활환경 개선, 치안 확보 등 부수적인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전문가들은 생산유발 184억원과 소득유발 36억원, 고용유발 458명 등 각종 효과를 내다보고 있다.

박주원 시장은 "안산시는 '세계 속의 작은 아시아'라 불릴 만큼 다문화가 공존하는 전국 최대의 다문화 도시"라며 "원곡동 일대가 특구로 지정됨에 따라 생산·소득·유발효과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원곡동 일대를 다문화 테마로 발전시키기 위해 전국 최초로 외국인주민센터를 개소하고 외국인 인권조례를 제정했다. 이 지역은 현재 세계 56개국 6만여명의 외국인과 150여개 외국계 업소가 밀집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