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촉한 단비가 내려 꽃가루들을 쓸어 내리고 계절의 여왕인 5월의 하늘을 더 맑게 하고 있다. 이번주도 연극, 합창, 콘서트, 연주회 등 거의 모든 종류의 공연들이 마련돼 있다. 경기·인천지역 곳곳에서 벌어지는 문화행사들을 가족들과 함께 만끽해보자.

두개 오케스트라 한자리서 감동연주

■ 수원음악진흥원 창단연주회=우리나라 프로 오케스트라의 연주인 수용이 부족해 그 꿈을 이루지 못한 기악 전공 연주인들과 지역 아마추어 음악인들이 드디어 꿈을 이뤘다. 이들이 연주활동을 할 수 있도록 터전을 마련하고 지역 클래식 공연문화의 활성화를 위해 설립된 수원음악진흥원이 설립 6개월만에 창단연주회를 여는 것.


16일 오후 7시30분 경기도문화의전당 대공연장에서 열리는 이번 연주회의 주제도 그래서 '꿈의 이야기 그 첫 번째'이다. 이번 연주회의 구성도 독특하다. 1부는 관현악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연주로 진행되며 2부는 관악기로만 이루어진 오케스트라로 진행되는 것. 한 연주회에서 성격이 다른 두 개의 오케스트라 연주를 즐길 수 있는 셈이다. (031)224-0523

여배우가 회고하는 '어머니의 역사'

■ 창작 뮤지컬 '낙상매'=지난해 제의와 연극(Ritual and Play) 시리즈인 '햄릿'과 '리어왕'으로 연극계의 관심을 모은 극단 집현이 15일 오후 7시30분, 16일 오후 4시 인천 남구학산소극장에서 창작 뮤지컬 '낙상매'를 공연한다. 낙상매는 한 여배우가 외할머니, 어머니의 삶을 회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일제때부터 현대까지 굴곡 많았던 우리의 역사를 살아온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고 있는 것. 016-745-8147


80년 전통 러시아 합창의 종가 내한

■ 러시아 국립 볼쇼이 합창단='80년을 이어온 러시아 합창의 종가'. 깊고 우렁찬 음성으로 보나 보유하고 있는 레퍼토리로 보나 '크다'란 뜻의 '볼쇼이'란 단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단체, '러시아 국립 볼쇼이 합창단'이 과천과 오산, 의정부를 차례로 찾는다.


지난해 세상을 떠난 루드밀라 에르마코바 이후 새로이 볼쇼이 합창단을 이끌고 있는 예술감독 레프 칸타로비치는 이번 내한공연에서 러시아의 감성과 서정이 담긴 가곡과 로망스부터 '검은눈동자' 등 러시아 전통민요와 한국가곡 '남촌'과 '청산에 살리라 '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레퍼토리를 준비했다. 15일 오후 8시 과천시민회관 대극장, 19일 오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30일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02)500-1200

재즈피아니스트 진보라 삶이야기

■ 재즈 피아니스트 진보라 드림콘서트=진보라가 연주자로서가 아닌 토크쇼의 주인공으로 16일 오후 2시 화성 유앤아이센터를 방문한다.

진보라는 (재)화성문화재단에서 기획하고 진행중인 '강지원변호사의 드림콘서트' 시리즈의 5월 게스트로 초대되어 600여명의 청소년 및 일반인들에게 '당신의 재능을 믿어라'라는 주제로 중학교 2학년때 학교를 그만두고 재즈 피아니스트로의 길을 걸은, 그녀 스스로 선택하고 개척한 삶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들려 줄 예정이다. (031)267-8861

인간의 질투·증오·모략 담긴 비극

■ 연극 '오셀로'=고양문화재단과 대전문화예술의전당이 인간의 사랑과 질투·증오·모략으로 가득한 이야기 '오셀로'를 공동제작해 무대에 올린다.


'오셀로'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로, 무어인 장군인 주인공 오셀로와 아내 데스데모나의 애정 어린 관계가 이아고의 간계에 의해 무참히 허물어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16~24일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1577-77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