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6월부터 미국·유럽·오세아니아 주요 지역을 오가는 국제선 운임이 최대 15%까지 오르면서 여름 휴가·연수를 계획했던 여행객들의 부담이 늘어날 전망이다.

대한항공의 경우 미국행 노선은 좌석 등급에 상관없이 10%씩 상향 조정되며 유럽행은 일괄적으로 5% 인상된다.

오세아니아행은 일등석·프레스티지석·일반석은 5%, 일반석 단체 요금은 10%씩 각각 오른다.

사이판 역시 등급에 따라 5~10%의 인상률이 적용된다. 인천~LA노선 일반석 성인 왕복 운임은 현재 151만2천800원에서 166만4천100원으로 15만원가량 비싸지며, 인천~뉴욕 요금은 18만원 이상 인상된다.

아시아나항공도 다음달부터 운임을 5~15% 인상할 계획이다.

항공사들은 "국제선 요금 인상은 2007년 이후 3년만의 일"이라며 "정부의 물가 억제 정책에 맞춰 요금 인상을 자제해왔지만 요금 인상없이 더 버틸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국계 항공사들도 국적 항공사의 운임 변화에 따라 항공료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

이같은 요금 인상에 따라 해외여행 계획을 세웠던 단체 관광객 및 연수생들은 추가 비용 부담이 불가피한 실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