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올해 말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는 등 본격화된다. 사업 추진상황에 따라 개발 방식이 일부 수정될 가능성도 있다.

인천시는 "올해 말까지 송도관광단지 조성계획을 수립하고, 우선 토지소유주와 SPC를 설립할 계획이다"고 19일 밝혔다.

송도관광단지 조성사업은 송도유원지와 그 주변 211만㎡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이 중 109만3천343㎡는 시와 인천관광공사가 추진하고 있고, 나머지 부지 개발은 인천도시개발공사(석산 정비)와 대기업(파라마운트 테마파크 조성 등)이 맡고 있다.

현재 건화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이 송도관광단지 조성계획을 짜고 있다.

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올 12월 SPC를 설립하고 관광단지 사업시행자를 지정하기로 했다. 이어 내년 4월까지 관광단지 조성계획을 확정하고, 각종 영향평가를 실시하기로 했다.

토지주 협의 결과에 따라 개발 방식이 변경될 수 있다.

시와 인천관광공사는 송도관광단지 조성사업을 토지주가 사업에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추진하고 있다. 사유지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토지주들의 요구가 일부 시설에 편중돼 협의에 어려움이 있다고 한다.

토지주들은 호텔, 콘도, 아웃렛, 대형마트, 골프연습장 등의 수익시설을 바라고 있다. 이런 요구를 받아들이면 같은 시설이 중복되고, 공공시설 부족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 관계자는 "우선 (우리와 의견이 같은)토지주와 SPC를 설립해 단계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다"며 "나머지 토지주들이 사업에 참여하지 않으면 투자자를 모집해 직접 시행할 계획이다"고 했다. 사업에 참여하지 않는 토지주의 땅은 수용(매입)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 경우 토지주들의 반발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는 사업성 확보를 위해 관광단지 건폐율을 20%에서 30%로 높여 달라고 국토해양부에 건의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