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개봉된 '터미네이터'는 맥스무비 65.8%, 인터파크 70.8%,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74.5%으로 예매율 1위에 올랐다.
시리즈 사상 처음 미래로 건너간 '터미네이터' 4편은 인간 저항군과 로봇 군단의 전쟁을 그리는 줄거리 면에서는 단순하지만 제작비 2억원이 투입된 스펙터클로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터미네이터'의 공세에 밀려 예전 개봉작들은 일제히 위축됐다.
지난 주말 1위에 올랐던 미국 영화 '천사와 악마'는 물론, 300만명을 넘어 내달리고 있던 한국 코미디 '7급 공무원', 평단의 호평에도 고전하고 있는 한국 코미디 '김씨 표류기', 우주 항해사들의 모험을 그린 미국영화 '스타트렉:더 비기닝' 모두 한자릿수 예매율을 보였다.
다만 24개관에서 개봉돼 1주일 만에 1만5천명을 동원한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가 적은 상영관수에도 예매율 10위에 들어 흥행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터미네이터' 외에 새로 개봉된 영화 3편이 있지만 개봉 규모는 크지 않다.
'코렐라인:비밀의 문'은 스톱 모션 3D 애니메이션이며, 18세 소녀와 40세 어른의 성장을 그린 한국 독립영화 '바다 쪽으로, 한 뼘 더', 유쾌하고 발랄한 일본 코미디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가 21일 개봉됐다.
블록버스터보다 의미를 담은 영화가 보고 싶은 관객이라면 21일부터 27일까지 열리는 서울환경영화제가 좋은 기회다.
MBC 다큐멘터리의 극장판인 '북극의 눈물'을 시작으로 36개국에서 초청한 환경 영화 134편을 통해 지구와 환경을 되돌아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