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갑작스러운 서거에 따라 경기 및 인천지역 곳곳에서 열릴 예정이던 각종 행사들이 잇따라 취소, 연기 또는 축소되고 있다.

도는 노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열리는 오는 29일 화성 전곡항에서 정부와 공동 개최할 예정이던 제14회 바다의 날 행사를 취소하기로 했다.

다음달 3일 개막되는 국제보트쇼 및 세계요트대회를 앞두고 국민에게 바다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해 개최키로 했던 이 행사에는 당초 한승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각 부처 장관, 도 및 시 공무원, 도민 등 3천여명이 참가할 예정이었다.

수원시는 24일 개최 예정이던 정조대왕 능행차 연시 체험 및 화성행궁 상설한마당 축제를 취소했고 이천시는 김형오 국회의장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24일 오후 개최하려던 도자기 축제 폐막식을 취소했다.

평택시도 29일 유엔 실크로드 메이어스 평택 포럼과 함께 열리는 민속 단오 축제 등 일부행사를 전격 취소 혹은 연기키로 결정했고, 용인시는 27일 행정타운에서 열리는 도시락음악회, 28일 목요 나무음악회, 29일 금요예술마당 등 주간 행사를 취소했다.

안양시는 오는 28일 개최 예정인 제28회 안양단오제, 30일 관악장애인복지관 큰사랑 축제 및 삼덕공원 개장 기념식을 연기키로 했다.

인천시는 다음달 1일 예정된 시청 직원들을 대상으로 한 한승수 총리의 강연과 인천도시철도 1호선 송도연장선 개통식 참석이 불투명해졌다.

이와함께 남구와 연수구가 '2009 인천세계도시축전' 붐 조성 등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기초질서 한마음대회'를 다음달 4일로 연기했다.

경기도의회 역시 26일 오후 개최키로 했던 의원 자선음악회를 무기한 연기했다.

도 관계자는 "각 지자체들이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국민과 함께 애도하는 차원에서 행사들을 잇따라 취소 또는 연기하고 있다"며 "당분간 지역 행사의 일정 조정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방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