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최고 품질을 자랑하는 가평 잣의 지리적 표시 등록사업이 결실을 보게 됐다.

가평군은 26일 가평 잣에 대한 지리적 표시제 등록 신청이 산림청의 지리적표시등록심의회에서 의결돼 한 달간의 공고기간을 거쳐 6월 20일경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이 등록증을 교부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가평에서 생산되는 잣에는 농산물품질관리법에 따라 지리적 특산품 인증마크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군과 (사)잣 협회는 지난해 5월 산림청에 지역에서 생산한 가평 잣의 지리적 표시 등록을 신청,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의 서류평가와 현장조사, 심사과정 등을 지난 21일 통과했다.

가평 잣은 잣나무 생육과 잣 결실의 3요소인 연평균 1천330여㎜의 강수량과 10.5도의 평균 기온, 사양토로 이뤄진 토질 등 최적의 조건에서 생산돼 알이 굵고 윤기가 돌아 맛이 담박하고 고소한 것이 특징이다. 군내 잣나무는 2만651㏊에 심어져 있으며 지난해 891t을 생산, 67억원의 소득을 올렸다.

가평 잣100g에는 에너지 640㎉, 칼슘 13.0㎎, 인 165.0㎎, 단백질 18.6g, 지방질 64.2g, 비타민 A와 E, 탄수화물 9.3g, 니아신 7.0㎎ 등이 함유돼 있어 두뇌건강식품으로 호평을 받고 있으며 콜레스테롤과 노폐물 등을 제거해 고혈압, 당뇨병 등 성인병 예방에 효과가 크다.

조선조부터 가평을 대표하는 특산물로 기록돼 있는 가평 잣은 전국 잣 생산량의 32%(경기도 생산량의 74%)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부에서 원산지를 가평으로 둔갑시켜 유통질서를 어지럽히고 있다.

군 관계자는 "지리적 표시제 등록은 가평 잣에 대한 제도적 보호장치 및 가치상승 기반을 구축하게 된다"며 "등록을 계기로 다양한 브랜드 마케팅과 철저한 품질관리, 유통구조 개선 등을 통해 주민소득 증대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