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임수정(수원시청)과 황경선(고양시청)이 2009 태권도 국가대표선발최종대회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임수정은 27일 전북 김제실내체육관에서 계속된 대회 여자부 62㎏급 결승에서 '라이벌' 김새롬(고양시청)을 11-8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이로써 임수정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2008 베이징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가운데 유일하게 대표팀에 발탁되며 올림픽 메달리스트의 자존심을 지켰다.

1회전에서 한수정(인천정보산업고)을 RSC로 손쉽게 제친 임수정은 2회전과 3회전에서 김보혜(안산시청), 김새롬 등 난적들을 잇따라 꺾고 최종 결승에 오른 뒤 패자조에서 올라온 김새롬을 또다시 누르고 감격의 태극마크를 따냈다.

하지만 또한명의 금메달리스트 황경선은 여자부 67㎏급에서 박혜미(삼성에스원)와 김혜미(춘천시청)에게 잇따라 충격의 패배를 당해 탈락했다. 황경선은 고교 시절부터 '태권소녀'로 불리며 한국 여자 태권도를 대표해 온 스타. 2005년, 2007년에 이어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노렸던 황경선은 국내 선발전의 벽을 넘지 못했다.